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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6 (월)

윤영빈 우주청장 “스페이스X 절반 값으로 우주 수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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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5일 윤영빈 우주항공청장이 주요 성과와 업무 추진 방향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 우주항공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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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사용 발사체 개발로 지구 저궤도 수송 비용을 (미국 스페이스X의 절반 수준인) ㎏당 1000달러 이하로 달성하겠다.”

윤영빈 우주항공청장은 ‘한국판 나사’(NASA·미 항공우주국)로 불리며 지난 5월 출범한 우주항공청(우주청·KASA) 100일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윤 청장은 “우주항공청의 비전은 한강의 기적, 반도체의 기적에 이어 한국의 세 번째 기적을 창조하는 것”이라며 “2045년에는 전세계 우주산업 시장 점유율 10% 차지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윤 청장은 우주항공청의 비전과 목표를 강조하며 일론 머스크가 세운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재사용 발사체 팰컨9과 대형 발사체 스타십을 언급했다. 그는 “팰컨9은 우주 수송비용을 1만 달러(약 1300만원) 대에서 2000달러 대까지 떨어뜨려 우주 개발에 민간 기업이 참여하는 ‘뉴 스페이스’ 시대를 열었다”며 “우주항공청도 어떻게 저비용 발사체를 개발할 것인지, 새로운 개념의 운송 시스템을 갖추기 위해 어떤 추진기관을 개발할 것인지 면밀히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재사용 발사체 개발을 통해 지구 저궤도 수송비용을 ㎏당 1000달러(약 130만원) 이하로 낮추겠다는 업무추진 계획도 밝혔다. 현재 누리호의 수송비용은 ㎏당 2만4000달러(약 3200만원) 수준이다. 다만 윤 청장은 개발 시기에 대해 “누리호 개발에만 10년이 걸렸는데 재사용발사체는 그보다 비용도, 시간도 많이 필요하다”며 “2030년 중반대는 돼야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주청은 출범 초부터 ‘우주강국 도약’이라는 기대와 함께 여러 우려 또한 동시에 받아 왔다. 중앙부처 중 정부서울청사에서 가장 먼 거리(경남 사천, 약 294㎞)로 인한 열악한 접근성과 인력채용의 어려움, ‘한국판 나사’라고 하기엔 부족한 예산 규모 등이 그 이유다.

윤 청장은 “현재 근무 중인 직원 153명 중 민간 전문가 임기제 공무원이 59명으로 약 40%의 비율인데 하반기 채용이 마무리되는 시점에는 50% 수준까지 올라갈 것”이라고 전했다.

홍상지 기자 hongsa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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