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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6 (월)

직원 10명 중 7명은 AI 사용 우려… 개인 성향에 맞게 기술 적응 도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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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비즈

챗GPT 달리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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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기업들이 인공지능(AI) 활용에 관심을 갖고 있지만 AI가 사람들이 기대하는 것만큼 널리 도입될지는 아직 불확실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AI의 안정성에 대해 우려하는 시각이 많기에 직원들의 성향과 차이점을 이해하고 이에 따라 적절하게 기술을 익힐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6일 벤처비트에 따르면 최근 슬랙과 세일즈포스가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AI 도입에 어려움을 겪는 조직은 직원에 대한 접근 방식을 개인화하면 이점을 얻을 수 있다고 전했다. 설문은 정규직, 사무직 근무자 5000명을 대상으로 AI 사용 행태에 대해 조사했고, 직장에서 AI를 활용하는 형태에 따라 직원들을 맥시멀리스트(The Maximalist), 언더그라운드(The Underground), 반항자(The Rebel), 슈퍼팬(The Superfan), 관찰자(Observer) 등 5가지 유형(페르소나)으로 분류했다.

맥시멀리스트는 일주일에 여러 번 AI를 사용하고 다른 사람들과 이에 대해 이야기하는 부류다. 언더그라운드는 AI를 많이 사용하지만 동료들에게 이 사실을 알리는 것을 주저하는 사람들이다. 반항자는 AI에 대한 과대광고를 믿지 않고 이를 사용하는 것이 불공평하다고 믿는 사람들이며, 슈퍼팬은 AI에 관심이 있지만 아직 직장에서는 사용하지 않는 사람들이다. 관찰자는 아직 AI를 업무에 통합하지 않고 주의와 관심을 가지고 기다리는 유형이다.

크리스티나 잰저 슬랙 연구·분석 부문 수석 부사장은 직장에서 AI를 더 잘 도입하기 위해선 직원들의 페르소나를 파악하고 이에 맞게 접근 방식을 조정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잰저 부사장은 “페르소나는 직원들이 AI를 사용하고 사용하지 않는 다양한 방식을 반영하는 것일 뿐만 아니라 직장에서 AI를 둘러싼 사람들의 다양한 감정과 경험에 대해 이해하는 방식”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설문 응답자의 30%가 자신을 맥시멀리스트라고 말했고, 그 다음으로 언더그라운드가 20%, 반항자는 설문 대상자의 19%를 차지했다”며 “반항자 중에서는 많은 사람이 여성이고, 절반 이상이 45세 이상”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5월 MS의 4번째 연례 워크 트렌드 인덱스(Work Trend Index)에 따르면 직원의 75%가 직장에서 AI를 사용하지만 회사에서 이에 대한 지침을 보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2월 슬랙의 워크포스 인덱스(Slack Workforce Index)는 직원의 81%가 AI를 사용하면 생산성이 높아진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EY는 보고서에서 1000명의 직원 중 71%가 AI에 대한 우려를 가지고 있으며, 48%는 기술에 노출될수록 더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잰저 부사장은 직원들의 성향에 따라 AI 기술 활용 독려를 다른 방식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잰저 부사장은 “맥시멀리스트들에 대해서는 기술에 대한 열정을 독려해야 한다. 서로 공유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고 동료들과 AI를 사용하는 방법을 공유하도록 하게 해야 한다”고 했다. 또 “언더그라운드에게는 AI에 대해 더 자신있게 열정을 공유할 수 있도록 격려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며 “AI 사용에 대한 명확한 허가, 지침 및 격려를 통해 그들을 걱정에서 벗어나게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슈퍼팬과 관찰자들을 위해서는 작고 점진적인 AI 사용 사례를 보여주고 기술의 가치를 보여주는 세션을 진행하며 AI를 업무에 도입하는 데 편안함을 느끼게 해주면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변지희 기자(zhe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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