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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6 (월)

'훨훨' 난 캐스퍼EV·EV3…'판매량 뚝' 수입 전기차 '희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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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스퍼EV, EV3 판매 선전…신차 효과

"앞으로 판매량 더 늘어날 가능성 높아"

8월 수입EV 34.8% 감소…부진 이어지나

아시아투데이

더 기아 EV3./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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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김정규 기자 = 현대차와 기아가 캐스퍼 일렉트릭과 EV3 등 가성비 좋은 전기차를 내세워 침체에 빠진 전기차 시장 속에서도 선전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지난달 현대차와 기아는 올해 들어 가장 많이 전기차를 판매했는데, 주춤하고 있는 수입 전기차 시장과는 상반된 흐름을 보이고 있다.

6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현대차는 국내에서 총 3676대의 전동화 모델을 판매했다. 이는 월간 판매량 기준으로 올해 들어 가장 많은 수치였다.

이 같은 선전의 배경에는 지난 6월 출시된 뒤 최근 본격 판매에 돌입한 캐스퍼 일렉트릭의 신차 효과가 뒷받침됐기 때문이다. 지난달 현대차의 소형 전기 SUV 캐스퍼 일렉트릭의 국내 판매량은 1439대로 집계됐다.

기아 EV3의 경우 실적이 더 좋다. 그야말로 '날개 돋힌 듯' 팔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지난달 총 4002대가 판매된 EV3는 올해 국산차, 수입차 모두 합쳐 월간 전기차 판매량 2위에 자리했다. EV3는 전기차 보조금 지급 시 3000만원대 구입이 가능하고, 1회 충전 주행거리는 501㎞에 달한다.

이같이 전기차 캐즘에 더해 인천 청라아파트에서 발생한 화재사고로 유발된 전기차 포비아 상황에서 기록한 선전인 만큼 향후 현대차·기아의 전기차 캐즘 돌파는 더욱 탄력을 받을 수 있다.

이와 달리 수입 전기차의 상황은 녹록지 않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 전기차(테슬라 제외) 판매량은 총 1907대로 지난해 동기 대비 34.8%가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누적 수치로 봐도 이러한 흐름은 이어진다. 올해 1~8월 수입 전기차는 총 1만3412대가 판매돼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1.1%가 줄어들었다.

브랜드 별로 봐도 지난달 메르세데스-벤츠의 전기차 신규등록 대수는 133대로 7월(269대) 대비 절반 수준을 기록했다. 테슬라 역시 지난 7월 2680대에서 지난달 2208대로 17.6% 감소했다.

이같이 수입 전기차가 부진한 이유로 이렇다 할 만한 신차가 부족한 데다 전기차 포비아가 국산차보다는 수입차로 더 많이 향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 때문에 하반기에도 수입 전기차의 부진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최근 현대차와 기아는 신차효과가 이제 막 시작된 것인 만큼 앞으로도 판매량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수입차들의 판매 상황은 여의치 않을 확률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어 "BMW 등 수입차 업체들이 전 차량 소화기 배치 등 전기차 포비아 불식에 힘을 싣고 있는 이유도 바로 이러한 이유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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