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 국가수사본부가 9일부터 10월 31일까지, 8주간 보이스피싱, 투자리딩 등 특별자수 신고기간을 운영한다. 2024.9.8/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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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조유리 기자 =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가 9일부터 내달 31일까지 8주간 보이스피싱 등 조직적 사기범죄 특별자수 신고 기간을 운영한다.

국수본은 특별자수 신고기간을 통해 보이스피싱, 투자리딩방 등 해외에 체류하는 거점 조직부터 범행에 가담한 수거책, 송금책 등 국내 하부조직원에 이르기까지 자수 기회의 폭을 넓힐 것이라고 8일 밝혔다.

국수본은 또 대검찰청, 금융감독원 등 관계 기관과 긴밀하게 협업해 자수·신고를 적극적으로 독려하기 위한 대국민 홍보를 추진한다. 특히 인터폴은 보이스피싱, 투자리딩방 등과 관계가 깊은 중국, 필리핀, 캄보디아 등 주요 5개국을 선정해 현지에서 즉각적으로 접수할 수 있는 전용 자수·신고 창구를 개설할 예정이다.

자수한 이들이 수사에 필요한 중요 정보를 제공할 경우 양형에도 적극 반영할 예정이다. 자수 및 신고, 제보는 112나 전국 경찰서 어디서나 접수할 수 있다. 자수의 방법은 제한이 없다.

국수본은 이 기간 중 피해 예방 및 범인 검거에 기여한 정도에 따라 검거보상금도 적극적으로 지급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예컨대,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에 규정된 사기 등 재산범죄에 대해서는 최대 1억원의 보상금을 지급한다. 조직원들도 가담 정도에 따라 보상금 대상이 될 수 있다.

경찰청 마약조직범죄 수사과장은 "잠시나마 쉽게 돈을 벌 수 있을지 몰라도 결국 범죄조직에 감금당해 착취 당하거나 범죄자로 낙인이 찍혀 사회복귀가 어려워질 것"이라며 "특별자수 신고 기간에 하루빨리 범죄의 늪에서 빠져나올 수 있는 용기를 내달라"라고 전했다.

이어 "피해자들이 치명적인 피해를 보고 있는 만큼, 이번 자수, 신고 기간이 끝나면 조직적 사기범죄에 대해 무관용 원칙에 따라 엄정 처벌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경찰청은 2021년부터 '보이스피싱 특별자수 신고기간을 운영해 오고 있다. 2021년에는 자수 124명, 신고검거 98명, 추가 검거 9명 등 총 231명을 검거했고, 2022년에는 자수 132명, 신고검거 64명, 추가 검거 2명 등 총 198명을 검거했다. 작년에는 자수 73명, 신고검거 67명, 추가 검거 5명 등 총 145명을 붙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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