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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7 (화)

김문수 "내 선조가 항일 의병장…일제강점기 국적 학계서 우선 정리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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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일은 오해"…'반노동' 발언 등은 사과

아시아투데이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지난 6일 청주그랜드플라자호텔에서 진행된 제41회 전국장애인기능경기대회 폐막식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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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한대의 기자 =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은 9일 "내 선조가 항일 의병장이다"면서 인사청문회 당시 '일제강점기 선조들 국적은 일본'이라는 발언에 대한 사과를 요구하는 야당을 향해 "이 문제는 학술적으로 우선 정리되어야 한다"고 반박했다.

김 장관은 이날 오전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 출석해 야당 의원들이 사과를 요구하자 "제 선조가 항일 의병장으로 아주 젊은 나이에 순국하셨다. 집안에서 사당을 만들어 모시고 대구·경북지역 순국열사 묘소에서도 저의 선조가 향배되고 있다"고 이같이 설명했다.

그러면서 "어릴 때부터 일본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교육받고 자랐다. 제가 친일을 한다는 말은 여러 가지로 많은 오해에서 비롯됐다"고 반박했다.

아울러 "지금 벌어지고 있는 국적 문제에 대해서는 학술적으로 우선 정리될 필요가 있다고 본다"며 "국회에서 이 부분을 (놓고) 말씀을 주로 받으면 끝이 없다"고 덧붙였다.

이학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학술적으로 인정되면 그때 가서 인정하겠다는 것 아니냐"며 "김 장관의 주장은 임시정부 이후 대한민국 적통은 유지되고 있다는 1948년 제헌의회 결정을 무시하는 것이고 인정하지 않는 것이다. 아직도 반성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자 김 장관은 "저는 명백하게 대한민국 헌법주의자고,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마음에 변함이 없다"고 강변했다.

김 장관은 "이 해석을 어떻게 하느냐에 대한 부분은 견해 차이가 크게 있을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학계에 맡겨야 할 문제이지 정치권에서 계속 얘기하면 끝이 안 난다"며 사과 요구를 사실상 거절했다.

다만 김 장관은 이날 김 장관은 인사청문회 당시 불거진 '반노동' 발언과, 지난 4일 KBS라디오에 출연해 '국회만 없으면 장관 할 만하다'는 발언에 대해서는 사과했다.

김 장관은 "인사청문회가 원만하게 잘 마무리되고 여야 간 합의에 의해 취임하지 못한 점에 대해서는 모두 저의 부족함으로 정중히 사과를 드린다"며 "지적하신 여러 내용에 대해서는 제가 잘 명심해서 장관직을 수행하는 데 아픈 지침과 교훈으로 생각하고 존중해서 듣겠다"고 말했다.

이어 "KBS 발언과 관련해서는 국회가 이만큼 중요하다는 발언이었다. 제가 국회의원을 세 번 한 사람이고 장관 청문회도 많이 해봤는데 국회를 경시한다는 건 있을 수가 없다"고 재차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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