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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7 (화)

2분기 글로벌 낸드 매출 14% 증가… 3분기 가격 5~10% 상승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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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비즈

삼성전자의 '1Tb(테라비트) TLC(Triple Level Cell) 9세대 V낸드'./삼성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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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용 SSD(대용량 저장 장치) 수요에 힘입어 올해 2분기 글로벌 낸드플래시 매출이 약 14% 늘었다.

9일 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2분기 글로벌 낸드 총 매출은 전 분기 대비 14.2% 증가한 167억9700만달러(약 22조5600억원)를 기록했다. PC와 스마트폰 구매업체의 재고 수준이 높아 낸드 비트 출하량(데이터 저장 용량을 비트 단위로 측정한 반도체 출하량)은 전 분기 대비 1% 감소했으나, AI가 고용량 제품 수요를 이끌면서 평균판매단가(ASP)는 15%가량 증가했다.

업체별로 보면 삼성전자의 2분기 낸드 매출은 전 분기 대비 14.8% 증가한 62억달러(약 8조3200억원)로 집계됐다. 삼성전자의 낸드 시장 점유율은 36.9%로, 전 분기(36.7%) 대비 소폭 늘며 시장 1위를 유지했다. 삼성전자는 3분기 출하량이 전체 시장을 웃돌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기업용 SSD의 가격 인상이 추가적인 매출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SK하이닉스와 자회사 솔리다임의 2분기 낸드 매출은 13.6% 증가한 37억1600만달러(약 4조9800억원)였다. 시장 점유율은 22.1%로 전 분기(22.2%)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SK하이닉스는 AI 영향으로 고용량 SSD 수요가 크게 오르고 있는 데 따라 장기적으로 기업용 SSD 출하 비중을 40%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키옥시아는 출하량과 ASP가 각각 12%, 20% 상승하며 2분기 매출이 전 분기 대비 27.7% 증가한 23억2600만달러(약 3조1200억원)를 기록했다. 시장 점유율은 12.4%에서 13.8%로 늘었다. 마이크론은 15.2% 성장한 19억8100만달러(약 2조6600억원)로 4위, WDC는 3.3% 증가한 17억6100만달러(약 2조3600억원)로 5위를 기록했다.

트렌드포스는 “모든 낸드 공급업체가 2분기부터 수익성을 회복했으며 3분기에는 AI와 서버 시장의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생산 능력을 확대하고 있다”며 “다만 상반기 PC와 스마트폰 판매량이 예상보다 약세를 보여 낸드 출하량 증가를 제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3분기 낸드 제품의 ASP는 전 분기 대비 5~10% 상승하지만 비트 출하량은 성수기 부진으로 최소 5% 감소할 것”이라며 “전체 매출은 전 분기와 비슷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최지희 기자(he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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