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그룹 “OPEC+ 추가 감산 없으면 내년 배럴당 60달러 갈 수도”
2015년 1월 20일 미국 뉴욕 맨해튼에 있는 모건스탠리 본사에 로고가 걸려 있다. 뉴욕(미국)/로이터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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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모건스탠리가 국제유가 전망치를 또 하향 조정했다. 수요 둔화로 원유 재고가 쌓이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마르티즌 랫츠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는 이날 보고서에서 “공급은 풍부하지만 수요 문제가 가중됨에 따라 4분기 브렌트유 평균 가격이 배럴당 75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모건스탠리는 지난달에도 4분기 브렌트유 가격 전망을 배럴당 85달러에서 80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반면 생산량은 넘쳐나면서 석유수출국기구(OPEC) 국가 및 비OPEC 산유국들로 이뤄진 OPEC플러스(OPEC+)는 자체 감산량을 줄이려던 계획을 연말까지 연기하기로 했다.
브렌트유는 이미 중국 수요 약세에 대한 우려와 미국 경기 둔화 신호가 맞물리면서 2021년 말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특히 지난주에만 10% 가까이 하락해 지난 6일에는 배럴당 71달러대에서 거래됐다.
보고서는 “최근 유가 흐름은 상당한 수요 약세가 있었던 때와 유사하다”면서 “기본 시나리오로 삼기에는 아직 이르지만, 경기침체 때와 같이 재고가 쌓이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골드만삭스도 지난달 유가 전망을 하향 조정했으며, 최근에는 씨티그룹이 원유가 공급 과잉으로 보인다면서 OPEC+가 더 많이 감산하지 않는다면 내년 평균 브렌트유 가격이 배럴당 60달러에 이를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투데이/김나은 기자 (better68@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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