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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7 (화)

“한동훈 얼굴 외계인인 줄”…조국·진성준, 키·외모 품평하며 낄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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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어준 유튜브 방송서 “외계인 보는 듯한 느낌” 등 막말

국민의힘 “품위라곤 없는 저열한 민낯, 사과하라”

쿠키뉴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쿠키뉴스 자료사진


“얼굴 생김이 어색하고 좀 징그러웠다” “외계인 보는 느낌” “사람이 좀 얇더라” “굉장히 요란한 구두”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와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이 방송인 김어준씨의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한 말이다. 대상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다. 야권의 핵심 정치인들이 상대당 대표의 외모를 품평하며 수준 낮은 사담을 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조 대표와 진 의장은 지난 6일 김씨의 유튜브 공개방송에 나와 한 대표의 외모에 관해 발언했다. 진 의장은 “한동훈 대표 키가 180㎝가 맞느냐”는 김씨의 질문에 지난 1일 한 대표와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여야 대표 회담 때 일화를 언급하며 “그날도 키높이 구두 같은 것을 신었던 것 같더라”라고 답했다.

진 의장은 “제가 볼때는 (한 대표의 구두가) 정치인 치고는 굉장히 요란한 구두였다. 갈색 구두였는데 버클이라고 하나. 금속 장식이 두 개나 달려있다”며 “하나 다는 것도 참 멋쩍은 일인데, 공연히 멋을 부리는 것 같지 않나. 신발이 참 요란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 대표와) 가까이서 악수를 나누고 얼굴을 본 것은 처음인데 저는 좀 외계인을 보는 듯한 느낌이었다”며 “얼굴 생김이나 표정이 편안하고 자연스럽지 않고 꾸민다는 생각이 들어서 어색하게 느껴지고 좀 징그러웠다”고 말했다. 김씨는 옆에서 “좀 작위적이죠”라고 추임새를 넣으며, 연신 웃음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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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채상병 특검법, 금융투자소득세 폐지, 전 국민 25만원 지원법 등을 논의하는 여야 대표 회담에 앞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조승래 수석대변인, 진성준 정책위의장, 이재명 대표,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 김상훈 정책위의장, 곽규택 수석대변인.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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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대표도 품평에 가세했다. 김씨가 “처음으로 한 대표를 개원하는 날 직접 만나시지 않았나. 한 대표가 (키가) 180(cm)이거든”이라고 했다. 지난 2일 여야 대표들이 우원식 국회의장을 함께 예방했던 것을 언급한 것이다.

그러자 조 대표는 “저는 상세한 논평은 하기 그렇고 한마디 느낌은 사람이 좀 얇더만요”라고 말했다. 이어 “제가 키가 181㎝인데 저하고 한 대표하고 키가 같다고 하더라. 자꾸 (한 대표가) 180이라고 하니까 제가 말씀을 드리는 것”이라며 “(국회의장 예방) 사진으로 보니까 확실히 구별이 되네”라고 덧붙였다.

국민의힘은 “상대 당 대표를 향한 외모 비하,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의 저열한 민낯”이라며 사과를 요구했다.

신주호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은 9일 논평에서 “진성준 민주당 정책위의장과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한 유튜브 방송에 나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인신공격성 발언을 일삼았다”며 “한 대표의 외모를 언급하며 ‘외계인을 보는 듯한 느낌’, ‘어색하고 징그러웠다’, ‘사람이 좀 얇다’ 등 일상에서조차 해서는 안 될 막말을 쏟아냈다”고 지적했다.

신 부대변인은 “초록은 동색이라더니 야권의 핵심 정치인들이 품위라곤 전혀 찾아볼 수 없는 언사를 했다”며 “민주당 정책의 목표와 주안점은 국민의 삶을 개선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 당에 대한 비하와 조롱, 외모 품평이란 말인가”라고 비판했다.

그는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해줄 정책을 개발하기에도 시간이 모자란다. 그리고 정치 공세를 하더라도 정도가 있는 법”이라며 “막말 쏟아낼 시간이 있다면, 수많은 소액투자자가 원하는 금투세 문제부터 해결하려고 노력하기 바란다. 진 의장과 조 대표는 수준 낮은 비하 발언을 한 데 대해 한 대표와 우리 국민께 정중히 사죄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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