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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7 (화)

기아 노사, 임단협 잠정합의···내년까지 엔지니어 500명 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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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노사, 4년 연속 임단협 무분규 잠정합의

기본급 11.2만원 ↑···성과금 500%+1800만원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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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노사가 2024년 임금 및 단체협약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내년까지 엔지니어 500명을 신규 채용하고 기본급 인상에 더해 수천 만 원의 임금성 보상을 제공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기아 노사는 9일 오토랜드 광명에서 열린 임단협 9차 본교섭에서 이 같은 내용의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잠정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는 9월 12일 진행된다.

양측은 2025년까지 엔지니어(생산직) 직군 신입사원 500명을 채용하는데 합의했다. 이는 생산체계 개편으로 국내 고용인력이 감소될 것이라는 우려를 불식시키고 국내 오토랜드의 고용 안정과 중장기적 미래 지속 가능성을 이어가기 위해 고민한 결과다.

중장기적으로는 미래차 핵심 부품의 내재화를 추진하는 데 뜻을 모았다. 글로벌 생산 거점의 생산 물량과 라인업 최적화 등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고 고용 안정을 확보하는 데에도 합의했다. 노사 공동 탄소중립 실천 캠페인을 비롯한 기후 변화 극복 노력 및 부품사 상생 지원 방안도 마련했다.

노사는 조립라인 등 직접 공정 수당을 현실화한다. 복지 수당(생산·기술)과 고객관리수당(영업)은 3000원씩, 경력개발수당(일반직)은 1만 3000원을 올리기로 했다. 라인 수당과 서비스 수당은 최대 10만 원을, 판매 수당은 4만 원을 추가 인상한다.

기아 노사는 이를 통해 조립과 서비스 부문에서 직접 공정을 기피하는 현상을 해소하는 데 일조할 것으로 기대했다. 또 업무 난이도와 기여도에 따른 공정한 보상 체계를 마련해 직원들에게 동기를 부여하고 보상 만족도를 높이는 역할을 할 것으로 봤다.

사회적 이슈인 저출산 현상을 해소하기 위한 방안도 포함됐다. 출산을 장려하는 복지 혜택을 강화하고 근속 및 임직원 평균 연령 증가에 맞춰 건강검진 제도를 비롯한 기본 복리후생 제도를 개편했다. 경조사 지원, 여가 선용 확대 등의 복지 제도를 강화하는 내용도 합의안에 담겼다.

임금성 합의로는 △기본급 월 11만 2000원 인상(호봉승급 포함) △경영 성과금 300%+1000만 원 △기아 창립 80주년 기념 격려금 100%+280만 원 △최대실적 기념 특별성과격려금 100%+500만 원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재래시장 상품권 20만원 등이 해당된다. 무분규로 합의를 이끈 노사 공동 노력에 대해 무상주 57주를 지급하는 데 의견을 모았다.

기아 관계자는 “노사가 함께 미래차 체계로의 성공적인 전환을 이뤄내 함께 성장하는 내일을 만들어 가자는데 공감해 합의점을 마련했다” 며 “이번 합의를 바탕으로 미래차 시장을 공략하고 경쟁력을 확보하는데 더욱 힘을 모을 것”이라고 말했다.

노해철 기자 s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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