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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역대 최초 AI폰 아이폰16 시리즈 공개… "통화 녹음·요약부터 사진 검색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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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비즈

아이폰16 프로 시리즈. /애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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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아이폰은 처음부터 ‘애플 인텔리전스’를 위해 설계됐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9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본사 스티브 잡스 극장에서 진행한 신제품 출시 행사에서 이같이 밝혔다. 삼성전자 등 경쟁사보다 늦게 인공지능(AI) 기능을 공개한만큼, 관련 서비스에 특화한 기기로 세계 프리미엄 시장 1위 자리를 공고히 하겠다는 의지다.

이날 출시된 아이폰16 시리즈(일반·플러스·프로·프로 맥스)에 적용된 인공지능(AI) 서비스인 애플 인텔리전스는 자동 글쓰기, 이모티콘 생성, 통화 녹음·요약 등 편의 기능을 제공한다. 오픈AI 챗GPT 적용으로 언어 능력이 향상된 AI 비서 ‘시리’는 이용자의 다양한 질문에 답할 수 있다. 사진을 촬영해 피사체의 정보를 파악할 수 있는 AI 시각 검색 기능도 새롭게 추가 됐다.

◇ ‘애플 인텔리전스’가 이모티콘 만들고 통화·글 요약… 다음 달 베타 버전 출시

애플 인텔리전스의 ‘글쓰기 도구’ 기능은 글을 자동으로 재작성하고, 교정하고, 요약해 준다. 직장 상사에게 메시지를 보내고자 할 때, 주요 내용을 아이폰에 입력하면 알아서 비즈니스에 적합한 어투로 바꿔줄 수 있다. 블로그에 책 리뷰를 게시하기 전에 애플 인텔리전스가 오탈자를 자동으로 교정해주는 기능도 갖췄다. ‘젠모지’ 생성 기능도 추가됐다. 만들고자하는 이모티콘의 모습을 텍스트로 입력하면 이용자 맞춤형으로 생성해주는 기능이다. ‘이미지 그라운드’ 기능을 활용하면, 간단한 텍스트 입력으로 나만의 이미지를 생성할 수 있다.

애플 인텔리전스는 각종 알림을 요약해 주는 기능도 갖췄다. ‘메일’ 애플리케이션(앱)에서는 AI가 긴급한 메시지를 맨 위에 표시해 준다. ‘메모’ 및 ‘전화’ 앱에서는 오디오 녹음·요약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전화 앱에서 통화 중 녹음을 시작하면 자동으로 통화 당사자들에게 녹음 중임을 알려주며, 통화가 종료되면 애플 인텔리전스가 요약을 생성해 핵심 내용을 되짚어 볼 수 있도록 돕는다.

언어 이해 능력이 향상된 시리(Siri)는 이용자가 말을 더듬거나 끊더라도 정확히 이해할수 있다. 음성 없이 타이핑으로 시리를 사용할 수 있다. 제품에 대해 폭넓은 지식도 갖추게 된 시리는 아이폰과 다른 애플 기기 기능에 관한 수천가지 질문에도 답할 수 있다. 화면 내용 인지 능력을 갖추게 된 시리는 사용자의 동의에 따라 화면 속 콘텐츠를 이해하고 필요한 동작을 수행할 수 있다. 애플 앱과 서드파티(제3자) 앱 전체에 걸쳐 수백 가지 새로운 동작도 수행할 수 있다. 또 시리와 글쓰기 도구 등 iOS 18의 기능을 사용하다, 오픈AI의 챗GPT를 쉽게 켤 수도 있다.

‘프라이빗 클라우드 컴퓨트’ 기능으로 보안도 강화했다. 아이폰 이용자가 입력한 개인 정보는 애플과 공유되지 않는다.

아이폰16 시리즈에 적용된 A18 칩은 애플 인텔리전스 구동에 최적화 돼있고 고사양 그래픽이 요구되는 작업도 무리없이 수행 할 수 있다. 전작인 A16 바이오닉 칩 대비 최대 2배 빠른 속도로 머신러닝(기계학습)을 할 수 있다. 전력 효율은 증가해 동일한 작업을 A16 바이오닉 칩 대비 30% 더 적은 전력으로 처리할 수 있다. 프로 라인업에 탑재된 ‘A18 프로 칩’은 업계 최고 수준의 성능으로 고사양 그래픽 게임, 포토그래피 기능, 애플 인텔리전스 등을 매끄럽게 구동해준다. 2세대 3㎚ 기술로 제작되고, 한층 더 작고 빠른 트랜지스터가 집적돼 전력 효율도 크게 높였다.

애플은 애플 인텔리전스를 다음 달 베타(시험) 버전으로 출시할 방침이다. 베타 버전은 영어로만 사용할 수 있다. 애플은 베타 버전 출시 이후 기능과 대상 언어를 점차 늘려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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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9일(현지시간) 오전 10시(한국시간 10일 오전 2시)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본사 스티브 잡스 극장에서 진행한 신제품 출시 행사에서 발표하고 있다. /애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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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메라 컨트롤’ 버튼으로 촬영부터 AI 시각 검색까지

아이폰16 시리즈에는 ‘카메라 컨트롤’ 버튼이 새롭게 추가됐다. 버튼을 눌러 빠르게 카메라를 실행하고 사진과 동영상을 촬영할 수 있다. 원하는 구도를 잡은 뒤, 카메라 컨트롤에 손가락을 대고 쓸어내리면 확대·축소, 노출, 피사계 심도 등을 쉽게 조절할 수 있다. 스냅챗 등 서드파티 앱에도 카메라 컨트롤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카메라 컨트롤은 AI 시각 지능을 지원해 피사체와 장소에 관한 정보를 빠르게 얻을 수 있다. 이용자가 카메라 컨트롤을 길게 누르면 지나가던 식당의 영업시간이나 후기를 띄워주고 전단지의 이벤트를 캘린더에 추가해주며, 반려견의 품종을 빠르게 찾아주는 등 다양한 도움을 줄 수 있다. 이용자가 물건 판매처를 알아보기 위해 구글에 검색하거나, 챗GPT의 문제 해결 능력을 이용하고 싶어하는 경우 적절한 도구를 실행시켜 줄 수 있다. 서드파티 도구의 사용 여부나 도구와 공유되는 정보의 유형은 사용자가 직접 제어할 수 있다.

광학 줌급 품질의 2배 수준인 망원 옵션을 지원하는 4800만 화소 카메라로 사용자는 피사체에 더 가까이 다가가 쉽게 원하는 구도를 잡을 수 있다. 프로와 프로 맥스 모델에는 강력한 5배 망원 카메라가 탑재됐다. 이용자는 어느 모델에서든 멀찍이 떨어진 거리에서 움직임을 포착할 수 있다. 공간 사진·비디오도 촬영한 뒤, 애플 비전 프로를 통해 몰입형으로 시청할 수 있다.

◇ 프로 모델에 역대 가장 큰 디스플레이 적용… 출시가 일반 모델 125만원부터

아이폰16과 아이폰16 플러스는 전작과 같은 크기인 각각 15.5㎝ 및 17㎝ 크기 디스플레이로 출시됐다. 아이폰16 프로는 15.9㎝, 아이폰16 프로는 17.4㎝로 역대 시리즈 중 가장 큰 디스플레이를 갖췄다. 후면에는 기존 스마트폰 글래스 대비 2배 더 견고한 최신 세대 세라믹 실드가 적용됐다. 최신 전력 관리 기능은 배터리 사용 시간을 늘려준다. 개선된 내부 디자인을 통해 열방출 효율도 높아졌다.

아이폰16 시리즈는 오는 13일부터 국내 사전 예약에 들어가며, 20일 정식 출시된다. 한국은 올해 처음으로 아이폰 1차 출시국에 선정됐다. 아이폰16 일반·플러스 출시가는 각각 125만원, 135만원부터 시작한다. 프로와 프로 맥스 모델의 출시가는 각각 155만원, 190만원부터다. 아이폰16 시리즈 모든 모델의 가격은 전작과 동일하다.

김민국 기자(mansay@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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