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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7 (화)

평산책방 직원 폭행사건…야 “전직 대통령 경호구역 범행, 철저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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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가 8일 오후 경남 양산 평산마을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에서 문 전 대통령과 대화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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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전 대통령이 운영하는 경남 양산의 지역서점 ‘평산책방’에서 지난 8일 서점 직원을 무차별 폭행한 20대 남성이 구속됐다. 폭행 난동을 부린 남성은 현행범으로 경찰에 체포됐으며 정치권과의 관련성은 아직까지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문 전 대통령 일가를 겨냥한 검찰의 수사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전직 대통령 경호 구역’ 안에서 사건이 벌어진 만큼, 야당에선 계획범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경찰에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경남 양산경찰서는 지난 8일 평산책방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을 만나게 해달라’며 난동을 부리다가 책방 직원 ㄱ씨를 무차별 폭행한 혐의(상해)로 20대 남성 ㄴ씨를 구속했다고 10일 밝혔다. 경찰과 재단법인 평산책방 이사회 쪽 설명을 들어보면, ㄴ씨는 지난 8일 책방에 찾아왔다가 저녁 7시께 ㄱ씨가 ‘영업시간(오전 10시∼오후 6시)이 끝났으니 돌아가라’고 요구하자 무차별적으로 때리기 시작했다. 이날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연임 인사 및 검찰 수사 문제 논의를 하기 위해 문재인 전 대통령을 방문한 날이다. ㄴ씨는 “오늘 이재명 대표는 왔다 갔느냐” “문 전 대통령을 만나기 전에는 가지 않겠다”며, ㄴ씨의 휴대전화를 부수고 주먹·발길질을 퍼부었다고 한다. 8분여간 가해진 폭행으로 피해자는 왼쪽 팔과 갈비뼈·척추뼈가 골절되는 중상을 입었다고 문 전 대통령 쪽은 전했다.



경찰이 지금까지 파악한 내용은 ㄴ씨가 경기도 광주에 거주하며 보수단체나 정당과는 관계가 없다는 정도다. ㄴ씨는 정신건강 문제로 치료를 받은 이력도 있다고 한다.



평산마을과 야당 쪽에서는 ‘전직 대통령 경호 구역 안’에서 범죄가 저질러졌다는 점에 충격을 받은 모습이다. 평산책방 이사회는 특히 “피습 사건이 공권력의 이름으로 전직 대통령과 가족에게 가하는 무도한 모욕 주기의 시기와 온전히 겹친다”며 “공권력이 키워낸 증오와 적대심의 구조가 무분별한 개인의 증오와 폭력으로 이어진 것”이라는 성명을 내놨다. 민주당도 “전직 대통령과 가족들을 향하고 있는 무차별적 증오와 폭력의 범죄를 끊어내야 한다. 철저한 수사를 통해 범행 경위와 진상을 온전히 밝혀내고 응당한 처벌을 내릴 것을 촉구”(한민수 대변인)하는 논평을 내놨다.



고한솔 기자 sol@hani.co.kr 최상원 기자 c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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