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정보위는 금융감독원에 이어 카카오페이에 대한 조사에 돌입한 상태다. 개인정보보호법과 관련해 국외 정보 이전에 필요한 조치와 고지를 하지 않은 혐의다. 앞서 카카오페이는 알리페이에 정보를 넘긴 것에 대해 "애플의 제휴 조건"이라며 "요청한 부분에 대해 고객 정보를 제공해 왔다"고 해명한 바 있다. 고 위원장은 "알리페이와 애플에 넘긴 국내 데이터가 개인정보에 해당되는지, 카카오페이가 적절한 안전 조치를 했는지 두 가지 모두 다 중요하다"면서 "현재는 실제 어떤 정보가 어떻게 변환이 됐는지를 파악해 가는 단계"라고 말했다.
앞서 금감원은 카카오페이가 애플이 제휴 조건으로 요청한 고객별 신용점수를 산출하고자 알리페이에 총 542억건에 달하는 고객 신용정보를 제공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고 위원장은 "아직 조사 중인 사안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히기 어렵다"면서도 "해당 회사들의 서비스와 관련해 서로 어떤 관계가 있었고 데이터의 흐름이 어땠는지 보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다른 서비스들이 어떤 식의 흐름을 갖고 있는지를 참고할 수는 있지만 개인정보위는 네이버페이, 토스 등 관련 서비스 모두에 대한 조사를 계획하고 있지는 않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개인정보위는 얼굴과 홍채 정보 등을 수집해 가상화폐를 발행하는 월드코인에 대한 조사도 마무리 단계에 있다.
[이동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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