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망의 자영업자]③실생활 밀접할수록 O2O 서비스 경쟁 치열
매출 증대 긍정적 효과…수수료 및 광고비는 또 다른 부담
“공정한 O2O 서비스 플랫폼 생태계 정책 필요”
정보통신정책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2023년 O2O 서비스 비즈니스 기반 시장 규모는 7조 6945억원으로 2020년~2023년 동안 연평균 26.0%씩 성장했다. 지난해 O2O 서비스를 통한 거래액 시장 규모도 약 172조 7351억원으로 같은 기간 연평균 11.4%씩 늘어났다.
특히 외식업과 숙박업은 O2O 서비스의 영향이 절대적이다. 지난해 기준 O2O 서비스 사업체의 제휴 및 가맹점은 총 47만 5996개인데 이 중 ‘음식점 및 숙박 서비스’에서만 29만 5087개사가 제휴 및 가맹점으로 가입했다.
(그래픽= 문승용 기자) |
다만 거래액은 5만 2701개사가 가입한 운송서비스(51조 9979억원)나 2만 6658개사가 가입한 건물 임대, 중개(매매) 및 유지보수(56조 3021억원) 서비스보다 낮은 45조 1780억원을 기록했다. 그만큼 영세한 사업장이 많다는 의미다.
O2O 서비스에 제휴 및 가맹점으로 등록된 이후에는 월평균 매출액 및 매장방문객, 고용인원 모두 증가했다. 서울연구원 보고서에 따르면 외식업의 경우 매출액이 47.0%까지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업(37.6%)과 숙박 및 여행업(27.3%) 역시 매출 증가세가 뚜렷했다.
문제는 O2O 서비스의 확대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자영업자들에게 긍정·부정적인 영향을 동시에 끼쳤다는 점이다. 자영업자들의 57.7%는 O2O 서비스 이용에 부담을 느끼는 항목으로 수수료를 꼽았고 수수료 인하가 시급하다는 의견이 93.1%로 압도적이었다.
매출 확대를 위해 O2O 서비스를 사용할 수밖에 없지만 높아지는 수수료 및 광고비 등은 자영업자에게 또 다른 비용부담으로 작용해서다. 최철 숙명여대 소비자경제학과 교수는 “인공지능(AI) 디지털 시대로 전환하면서 자영업자의 부담이 더욱 커지고 있다”며 “플랫폼 업체들이 지위나 영향력을 남용해서 계약 관계를 불리하게 적용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거래조건이 불리한 자영업자들을 위해 공정한 거래 질서를 확립하기 위한 방안이나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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