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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5 (화)

[자막뉴스] "이민자들이 개, 고양이를 먹습니다" 트럼프 기괴한 거짓말의 시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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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럼프 / 전 미국 대통령 (공화당 대선후보) : 스프링필드에서 이민자들이 개를, 또 고양이를 먹습니다. 그들은 그곳에 살고 있던 사람들의 반려동물을 잡아먹고 있습니다. ]

대선 후보 TV 토론에서 가장 기괴한 발언으로 꼽히는 이 장면.

토론을 중계한 ABC 뉴스도 곧바로 이 발언이 거짓이라고 보도했습니다.

트럼프의 이 주장은 그의 러닝메이트인 밴스 오하이오주 상원의원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먼저 퍼졌습니다.

밴스는 바이든 정부가 불법 이민자를 방치해 스프링필드에 아이티 사람이 늘었다고 주장하면서 '아이티 이민자들이 반려동물을 납치했다는 문의를 많이 받았다'는 글을 반복적으로 게시했습니다.

이웃의 딸의 친구가 나무에 매달린 채 도살된 고양이를 봤고 그 집에는 아이티인이 살고 있다는 주장입니다.

밴스 뿐 아니라 다른 공화당원들도 고양이 사진과 함께 "아이티 이민자들이 먹지 않도록" 트럼프에게 투표하라는 게시물을 올리면서 급속도로 확산됐습니다.

밴스가 퍼뜨리고 트럼프가 재생산한 이 유언비어가 별개의 사건에서 파생됐을 가능성도 나왔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스프링필드가 아닌 다른 지역에서 한 여성이 고양이를 고문하고 살해했다'고 보도했는데, 당시 용의자는 아이티인이 아닌 오하이오주 출신자로 드러났습니다.

미국 정치 전문매체 더힐은 토론에 등장한 발언을 두고 '트럼프 최악의 순간'으로 꼽았고 NBC는 "오늘날 미디어 생태계에서 잘못된 정보가 빠르게 퍼지는 과정을 보여줬다"고 지적했습니다.

(취재 : 정경윤 / 영상편집 : 이승희 /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정경윤 기자 rousily@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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