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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서도 맥 못 추는 다음·네이트… 네이버는 상승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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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비즈

그래피=손민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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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 포털 서비스인 카카오 ‘다음’과 SK커뮤니케이션즈 ‘네이트’가 국내 PC 검색 시장뿐 아니라 커뮤니티 등 모바일 영역에서도 영향력이 빠르게 감소하고 있다. 네이버는 모바일 이용자가 확대하면서 토종 서비스 간 격차가 커지고 있다.

12일 앱 통계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다음의 모바일 앱 MAU(월간활성사용자수)는 755만4056명으로 전년 동기(830만2970명) 대비 75만명 감소했다. 지난 2021년 8월만 해도 다음의 MAU는 975만9837명으로 1000만명에 육박했다.

SK커뮤니케이션즈가 운영하는 네이트도 마찬가지다. 네이트 앱의 지난달 MAU는 301만7105명으로 전년 동기(365만5725명)보다 60만명 넘게 줄었다. 네이트 MAU는 지난 2021년 400만명대를 유지했으나 매년 빠른 속도로 감소하고 있다.

한때 국내 인터넷 서비스를 대표하던 다음과 네이트는 이미 PC 검색 시장에서는 영향력을 잃은 지 오래다.

인터넷트렌드에 따르면 지난 10일 기준 국내 PC 검색 시장에서 다음의 점유율은 3.28%로 마이크로소프트(MS)의 빙(3.73%)보다 낮았다. 다음은 1년 전까지만 해도 4%대 점유율을 유지하며 네이버와 구글에 이어 3위였다. 네이트의 점유율은 기타(0.56%)로 분류되고 있다.

다음과 네이트는 각각 핵심 커뮤니티 기능인 ‘카페’와 ‘판’을 기반으로 모바일에서 사용자를 모으고 영향력을 유지해왔다. 그러나 최근 다양한 컨셉트와 성격을 가진 글로벌 소셜미디어(SNS)와 국내 중소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에 파이를 빼앗기고 있다. 업계에선 두 서비스의 사용자들이 고령화하고 신규 유입자 확대에 한계가 있다고 지적한다.

반면 네이버는 최근 몇년 간 MAU가 증가하면서 국내 대표 포털 사이트의 위상을 유지하고 있다. 네이버 앱의 지난달 MAU는 4361만2213명으로 지난 2021년보다 200만명 가까이 증가했다. 이는 네이버의 뉴스 및 쇼핑 서비스가 이용자를 확대하고 유지하는 데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위정현 중앙대 경영학부 교수는 “다음과 네이트의 주 사용자가 40~50대 이상의 고령층이며 새로운 세대의 유입이 거의 없고 기존 사용자도 점차 감소하고 있다”며 “검색의 중심이 점점 텍스트에서 영상으로 넘어가고 있어 네이버 역시 장기적으로 안전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경탁 기자(kt87@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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