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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8 (수)

‘콜레오스 한 대라도 더’… 르노, 희망자 한해 ‘부분 생산체제’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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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코리아가 13일 노동조합의 전면 파업으로 인한 ‘그랑 콜레오스’ 출고 대기 고객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부산공장을 ‘부분 생산 체제’로 가동한다. 근로를 희망하는 임직원들을 생산라인에 배치해 그랑 콜레오스 생산을 일부 재개하겠다는 것이다.

13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르노는 지난 12일 오후 사내 공지를 통해 파업 기간 자발적으로 근로를 희망하는 임직원들을 신청을 받고 있다. 르노는 이날부터 희망자의 생산 라인 재배치 및 교육을 통해 일부 콜레오스 생산을 재개한다는 방침이다.

조선비즈

르노코리아의 SUV 신차 '그랑 콜레오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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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는 임직원들의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사내망과 포스터 등에 내용을 공지하고 직원들에게 개별 연락을 취한 것으로 전해진다.

르노 관계자는 부분 생산 체제는 신차 출고를 기다리는 고객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한 회사의 불가피한 조치”라 “근로를 희망하는 부산공장 임직원은 누구나 신청 가능하며, 그 외 임직원들은 이 기간 공장 출입이 제한된다”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파업으로 최근 출시한 그랑 콜레오스가 생산되는 부산공장이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한다. 르노코리아는 지난달 ‘그랑 콜레오스’를 출시했다. 이는 지난 2020년 XM3 이후 4년 만에 나온 신차다.

콜레오스는 누적 계약 1만7000대를 넘어서며 흥행에 성공했다. 이달부터 고객 인도가 이뤄진다. 파업이 장기화할 경우 콜레오스 인도가 지연될 수 있는 상황이다. 특히 파업이 장기화 될 경우, 200여개 부품 협력사의 공급망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현재 부산공장은 전체 근무 인력은 약 2500명이다. 이중 노조 가입자는 1700명(68%) 정도다. 약 800명의 비노조 임직원들이 생산에 참여할 경우, 일정 부분 콜레오스 생산이 가능할 전망이다. 르노는 특히 부분 생산 체제 동안 생산되는 차량에 대해서는 추가 검수 등을 진행해 생산 품질을 유지하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르노는 이번 추석 연휴 기간에도 신차의 원활한 고객 인도를 위한 후속 작업을 계속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또 르노는 모든 임직원이 신차 생산에 전념할 수 있도록 노조와의 협상 테이블도 계속 열어둘 계획이다.

한편, 르노 노조는 10일부터 부분파업을 이어가고 있다. 르노코리아 노조는 앞서 6일 투표 결과 임금·단체협약 잠정합의안이 부결되자 10일 오후 대의원 대회를 열고 부분파업을 결정했다. 부분파업은 10일 야간 조부터 시작됐으며 현재는 주·야간 조 각각 6시간씩 파업을 진행했고 현재는 전면 파업으로 전환해 사실상 콜레오스 생산이 중단된 상태다.

박성우 기자(foxpsw@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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