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지난 7월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방송문화진흥회법(방문진법) 개정안에 대한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을 하고 있다. 2024.7.28/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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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김건희 여사의 총선 개입 의혹' 시발점이 된 문제의 텔레그램 문자를 본 현역 의원은 바로 자신이라고 밝혔다.
13일 SBS라디오는 "지난 12일 추석특집 '김태현의 정치쇼' 녹화방송에서 이 의원이 지난 5일 관련 보도를 한 뉴스토마토에 (김 여사와 김영선 전 의원이 주고받은 텔레그램 대화방 문자를 봤다는) 익명의 제보자 'A 의원이 저인데 약간 꼬였다'라고 했다"고 보도했다.
SBS는 "자세한 내용은 16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들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진행자인 김태현 변호사는 13일 방송에서 "다음 주쯤 A 의원이 '저인데요'라고 할 것 같다"며 16일 방송 내용 일부를 슬쩍 흘렸다.
이준석 의원은 "(문자를) 봤다는 몇십 명의 견해는 '공천 개입이라 하기는 약간 애매하다'라고 한다"며 개입이 아닌 조언 정도로 봐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즉 "공천 개입 의혹을 제기하기에는 근거가 충분하지 않다"는 것.
한편 뉴스토마토 측은 추석 연휴 직후인 20일쯤 관련 문자 캡처본 등 지난 5일 보도 내용을 뒷받침할 자료 공개와 함께 또 다른 의혹도 제기할 것으로 알려졌다.
5일 뉴스토마토는 △ 김건희 여사가 4·10 총선을 앞두고 5선 중진 김영선 국민의힘 의원에게 텔레그램으로 지역구를 창원 의창에서 김해로 옮겨 출마할 것 요청→ △ 그렇게 하면 김 여사가 '대통령과 맞춤형 지역 공약을 마련하겠다' 제안 →△김해로 출마지를 옮긴 김 의원이 컷오프로 공천배제 →△ 분개한 김 의원이 텔레그램 문자를 22대 현역인 A 의원에 보여 줌 →△ 이 문자를 현역인 B 의원도 봤음 →△ A 의원은 면책특권 있는 자리에서 공개도 고려하고 있다는 내용의 보도를 했다.
이에 대해 김영선 전 의원은 사실무근이라며 펄쩍 뛰었고 대통령실은 '김영선 의원이 김해갑 공천 컷오프돼 경선 기회도 갖지 못했다. 그런데 무슨 공천 개입이냐, 공천은 당 공천관리위원회에서 전적으로 맡아서 했다'며 거짓 보도라고 강하게 받아쳤다.
국민의힘은 '가짜 뉴스'라며 언론중재위원회에 제소했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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