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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8 (수)

[시승기] 가격·성능·디자인 다 잡았다… 르노 SUV ‘그랑 콜레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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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비즈

르노의 중형 SUV 신차 그랑 콜레오스 /박성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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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르노에서 새로 나온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맞죠?”

이달 9일 르노코리아의 중형 SUV ‘뉴 르노 그랑 콜레오스(이하 콜레오스)’를 타고 가다 서울 광화문에 잠시 정차하자 사원증을 목에 건 한 직장인이 다가와 물었다. 콜레오스는 르노코리아가 4년 만에 내놓은 신차다. 국산 중형 SUV 시장은 현대차 싼타페·기아 쏘렌토의 점유율이 압도적인데, 르노는 새로운 선택지를 제시하겠다는 목표다. 이 차는 출시 한 달 만에 1만5000대 이상이 계약됐다.

콜레오스의 전장(차 길이)은 4780㎜로 싼타페(4830㎜)나 쏘렌토(4815㎜)보다 짧다. 그러나 실내 공간을 좌우하는 휠베이스(차량의 앞바퀴 차축과 뒷바퀴 차축간의 거리)는 콜레오스가 2820㎜로 싼타페(2815㎜)와 쏘렌토(2815㎜)보다 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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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랑 콜레오스./박성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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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레오스 E-테크 하이브리드를 타고 서울과 경기 등 약 140㎞를 운전했다. 콜레오스를 처음 봤을 때 웅장함과 단단함이 느껴졌다. 무광의 어반 그레이 색상은 우아했고 차량 전면의 ‘로장주(다이아몬드)’ 엠블럼은 르노의 정체성을 드러내면서도 세련미를 더했다.

콜레오스의 강점은 정숙함과 강력한 엔진 성능이다. 전기차를 원하는 소비자를 만족시킬 수 있는 정숙함을 유지하면서도 하이브리드 특유의 힘을 느낄 수 있었다. 하이브리드 차량은 동력이 전기에서 엔진으로 전환될 때 이질감이 느껴지는데, 르노의 E-테크 기술이 적용된 콜레오스는 엔진이 가동하고 있는지 모를 만큼 정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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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랑 콜레오스 실내./르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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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행 모드는 편안하고 균형 잡힌 주행이 가능한 컴포트 모드를 비롯해 ▲에너지 효율에 초점을 맞춘 에코 모드 ▲역동적인 주행을 위한 스포츠 모드 ▲눈길 등 미끄러운 조건에서 신뢰할 수 있는 스노우 모드 등이 있다. 운전자의 운전을 분석해 자동으로 주행 모드를 전환하는 인공지능(AI) 모드도 있다.

콜레오스는 시원한 가속 능력을 보여준다. 가파른 오르막길에서도 가속페달을 밟자 막힘없이 경사면을 달렸다. 출력 100㎾(킬로와트)의 구동 전기 모터와 발전 기능을 겸하는 고전압 스타트 모터(출력 60㎾)로 이뤄진 듀얼 모터 시스템이 차량을 구동한다. 여기에 4기통 1.5리터 가솔린 직분사 터보 엔진이 결합했다.

콜레오스는 도심 주행에서 최대 75%까지 전기 모드로 주행할 수 있다. 차가 가다 서기를 반복하는 도심 주행에서는 대부분 전기차 모드로 운전이 가능하다. 콜레오스에는 엔진, 타이어, 도로에서 발생하는 소음의 반대파를 발생시켜 이를 상쇄하는 ‘액티브 노이즈 캔슬레이션’ 기능이 동급 모델 최초로 탑재됐다.



박성우 기자(foxpsw@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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