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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가 청소년 이용자 보호를 위한 인스타그램 계정 설정을 대폭 강화한다.
메타는 17일(현지 시각) 18세 미만 청소년들의 인스타그램 계정이 자동으로 비공개 전환되고, 메시지 수신과 콘텐츠 접근이 제한된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인스타그램이 청소년에게 해를 끼친다는 비판이 거세지는 가운데, 청소년 보호를 강화하기 위한 메타의 대응책이다. 지난해 33개 주 정부가 메타가 청소년 중독을 의도적으로 유도했다며 소송을 제기한 데 이어, 유럽연합(EU)도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의 중독성에 대한 공식 조사를 진행 중이다.
미국, 영국, 캐나다, 호주에서 시행되는 이번 조치는 청소년들이 새로운 계정을 만들거나 기존 계정을 60일 내에 ‘10대 계정’으로 전환하도록 요구한다. 10대 계정은 기본적으로 비공개로 설정되며, 청소년이 팔로우하거나 이미 연결된 사람에게만 메시지를 받을 수 있다. 또한, 성적인 콘텐츠와 자해 관련 내용은 추천되지 않는다.
60분 이상 접속 시 경고 메시지와 함께 수면 모드가 활성화되어 밤 10시 이후 알림이 차단되며, 부모는 감독 모드를 통해 자녀의 인스타그램 사용 시간을 제한할 수 있다.
메타는 “청소년들이 나이를 속여 성인용 계정을 만드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기술도 개발 중이며, 장기적으로 청소년 보호 조치가 사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경탁 기자(kt87@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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