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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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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독일 군함 대만해협 통과 반발…"도발에 단호히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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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민해방군, 주독대사관, 외교부 비판 성명 이어져

아시아경제

독일 바덴-뷔르템베르크함 모습. [사진출처=대만 자유시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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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인민해방군이 독일 군함의 대만해협 통과에 반발했다. 독일 군함이 대만해협을 지나는 것을 도발로 규정하며 이에 대한 경계 태세를 갖춘다고 했다. 리시 중국 인민해방군 동부전구 사령부 대변인은 14일 독일 군함이 대만해협을 통과한 것이 "안보 위험을 증가시키고 잘못된 신호를 보낸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대륙과 타이완섬 사이에 있는 대만해협은 폭은 180km 정도로 동중국해와 남중국해의 경계다. 대만이 타이완섬으로 정부를 옮기고 난 뒤 중국과 대만의 실질적인 국경역할을 하고 있다. 양국이 군사적으로 대립하고 있기 때문에 늘 긴장감이 흐르는 지역이다. 대만에서 민주진보당 등 대만 독립운동 세력이 집권할 때마다 중국은 이 지역에서 군함을 보내거나 군사훈련을 벌인다. 반대로 미국도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서 항공모함을 대만해협으로 보내기도 한다.

동부전구는 해군과 공군 병력을 조직해 독일 함정 동향에 대한 감시와 경계 활동을 벌였다. 리시 대변인은 "동부전구 소속 부대는 앞으로도 항상 높은 경계 태세를 갖추고 모든 위협과 도발에 단호히 맞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13일 독일 호위함 바덴-뷔르템베르크와 보급함 프랑크푸르트 암 마인 등 군함 2척이 대만해협을 지나갔다. 군함 2척은 지난 6일부터 한국, 일본 등을 방문하고, 필리핀, 인도네시아를 경유하는 과정에서 대만해협을 통과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보리스 피스토리우스 독일 국방부 장관도 독일 군함 2척이 13일 대만해협을 지나간 사실을 확인했다. 이처럼 독일 군함이 대만해협을 통과한 것은 22년 만이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3일 정례 브리핑에서 "대만 문제는 항해의 자유 문제가 아니라 중국 주권, 영토 보전과 관련된 문제"라며 "항해의 자유를 핑계로 중국 주권과 안보에 대해 도발하고 위협하는 것에 단호히 반대한다"고 말했다.

독일 주재 중국대사관도 별도 성명을 통해 대만 문제에 대한 독일 입장을 재확인하면서 독일 측에 '엄정한 교섭'을 제출했다고 전했다. 엄정한 교섭은 외교 경로를 통한 항의를 의미한다.

박승욱 기자 ty161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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