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슈퍼마켓 체인점 샘스클럽(Sam's Club)에서 판매되고 있던 월병에서 인간의 치아가 발견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사진=SCM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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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슈퍼마켓 체인점 샘스클럽(Sam's Club)에서 판매되고 있던 월병에서 인간의 치아가 발견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14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소재의 샘스클럽에서 사람 치아가 들어간 월병이 유통됐다는 의혹이 최근 제기됐다고 보도했다.

지난 5일 중국의 한 여성은 장쑤성 창저우에서 5000원이 넘는 돈을 주고 고기 월병을 구입했는데 여기에서 사람 치아가 발견됐다. 여성은 해당 치아가 자신의 가족의 것이 아니며, 중국 경찰에 신고했다고 전했다.

반면 월병 제조업체는 "고기 속에 치아가 섞이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답했다. 다진 고기 중에 뼈가 섞여 있는지 엑스레이 기계로 검사하는 과정이 있다는 것이 그 이유였다.

제조업체 측은 이런 사건이 10년 이상 발생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샘스클럽과 중국 당국에 CC(폐쇄회로)TV 영상을 제공하기도 했다.

샘스클럽 창저우점 관계자는 회사 측에서 사건을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중국 정부 역시 이 사건을 살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내 샘스클럽에서는 과거 비슷한 사건이 여러 차례 발생했다.

지난 2022년 중국 푸젠성의 한 여성은 샘스클럽에서 스위스 롤빵을 구입했는데, 여성의 삼촌이 먹은 빵에서 인공치아 3개가 나왔다고 한다. 이 과정에서 삼촌은 이가 부러지는 상해를 입었다.

당시 매장 측은 사건을 조사하겠다고 했지만 이후 결과를 밝히진 않았다.

또 같은 해 난징 소재의 샘스클럽은 곰팡이 핀 딸기를 판매해 560만원 상당의 벌금을 물었고, 베이징 순이점은 유통기한이 지난 분유를 팔아 벌금 약 1200만원을 냈다.

월마트 산하 회원제 창고형 대형마트인 샘스클럽은 미국을 포함해 중국, 멕시코, 브라질 등에서 사업 중이다. 지난 1996년부터 중국에 진출했는데, 이곳에만 49개 지점을 두고 있다.

민수정 기자 crystal@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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