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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8 (수)

北, 개성공단 도로에 새 페인트칠…"재가동 준비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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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조선

개성공단 공단 중심부의 지난 6월 18일(왼쪽)과 9월 11일(오른쪽) 모습. 횡단보도에 하얀색 페인트가 칠해진 것을 알 수 있다./ 출처 : Planet Labs, VO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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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개성공단 내 도로를 새로 정비하고 신축 건물까지 완공한 정황이 포착됐다고 미국의소리(VOA)가 14일 보도했다.

VOA는 '플래닛 랩스'(Planet Labs)가 지난 11일 개성공단을 촬영한 위성사진을 통해 도로 곳곳에 선명한 하얀색 줄이 그어진 모습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기존에 색이 바랜 횡단보도가 있던 부분에 최근 하얀색 페인트를 새롭게 입힌 것으로 추정되는 상황이다.

페인트가 칠해진 횡단보도는 총 21곳이다. 북한 개성 쪽 출입구 앞 도로를 시작으로 첫 번째 교차로가 만나는 지점까지 횡단보도 5개에 새로 페인트가 칠한 것으로 보인다.

이 작업은 지난 1일을 전후로 시작했으며 현재도 계속 진행 중이라고 VOA는 전했다.

또 북한이 개성공단 내 한국 공장 부지에 새로 짓던 건물도 완공된 정황이 포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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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공단 한국 회사 부지에 들어선 건물의 변화. 왼쪽부터 6월 20일, 8월 13일, 9월 11일. 시간이 흐르면서 건물의 형태는 더욱 뚜렷해지고 주변 부지는 정리됐다. /출처 : Planet Labs, VO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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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지난 6월 한국기업인 '동원F&B' 소유 부지에 가로 50m와 세로 10m 길이의 건물을 신축하기 시작했는데, 이번엔 해당 부지에 짙은 회색의 건물이 나타난 것이다.

VOA는 "짙은 회색의 지붕이 덮인 것인지, 아니면 건물 전체가 짙은 회색으로 칠해진 것인지는 알 수 없다"면서도 "건물이 온전한 형태를 갖추고 있고, 주변 부지도 깨끗하게 정리된 점으로 볼 때 사실상 모든 공사가 끝난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앞서 통일부는 개성공단 내 부지 건물 신축에 대해 "불법적 재산권 침해 행위는 반드시 중단되어야 하고 단호히 대응해 나간다는 입장에 변함 없다"고 밝힌 바 있다.

북한 경제 전문가인 브래들리 뱁슨 전 세계은행 고문은 "북한이 개성공단 재가동 준비를 본격화하고 있는 것"이라면서 이러한 움직임이 '지방발전 20X10 정책'의 일환일 수 있다고 전했다.

홍연주 기자(playho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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