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마치 한여름 같은 추석 연휴 날씨에 서울에도 사흘 만에 다시 폭염특보가 내려졌습니다.

이번 추석 연휴는 이례적으로 뜨거운 폭염에 대비를 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정혜윤 기자!

서울에도 다시 폭염특보가 내려졌군요.

역대급 추석 더위라고 해도 될 정도죠?

[기자]
그렇습니다. 기상청이 오늘 오전 10시를 기해 서울 등 수도권에도 폭염주의보를 발표했습니다.

지난 9월 12일, 사상 첫 9월 폭염경보가 해제된 이후 사흘 만입니다.

이에 따라 충청 이남과 경기 남부의 폭염특보에 이어 수도권 등 서쪽 지방으로도 폭염주의보가 확대된 상황입니다.

9월 중순에 이렇게 많은 지역에 특보가 내려진 건 무척 이례적입니다.

특히 추석은 매년 날짜가 달라 추석마다 열대야와 폭염 각각의 기온을 따져 비교 분석하긴 힘들지만

역대 서울의 열대야와 폭염일이 올해가 역대 가장 늦은 기록임을 감안한다면, 적어도 9월에 찾아온 추석 중에서는 이번 추석이 역대급으로 더운 추석으로 기록될 가능성이 큽니다.

[앵커]
기온이 많이 오르나요?

[기자]
연휴 기간 서울은 오늘 31도 내일 33도, 추석날은 32도까지 오르겠고, 체감 온도는 33도 이상 오르겠습니다.

경기와 남부 일부 지역은 체감온도가 35도 안팎까지 오르면서 폭염경보 수준을 보이는 곳도 많겠습니다.

특히 남해 상에서 북상 중인 13호 태풍'버빙카'가 중국을 향하면서 주 초반까지 우리나라로 뜨거운 열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보여 습도가 높은 더위가 예상됩니다.

폭염 수준의 심한 더위는 연휴 내내 이어지다 연휴가 끝난 뒤 찬 공기가 내려오며 다소 누그러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그럼 비 상황은 어떤가요? 빗길 대비 필요한 정도인가요?

[기자]
기습적으로 내리는 강한 비에 귀성길 지속적으로 주의를 해주셔야겠고, 귀경길에는 소나기만 주의를 해주시면 되겠습니다.

현재 중국을 향하는 태풍이 남해상에서 강한 세력을 유지하며 북상중이어서 많은 수증기가 우리나라로 유입되고 있는데요

이 수증기가 때아닌 폭염을 가져오기도 하지만 지형적인 요인과 겹쳐 갑작스레 비구름을 만들기도 합니다.

기상청은 내일까지 제주 산간에 최고 150mm이상 남해안에도 최고 100mm 이상, 영동에는 최고 60mm의 비를 예상하고, 연휴 초반 빗길 사고에 대한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그 밖의 내륙에도 5~40mm의 소나기가 예상됩니다.

하지만 비나 소나기는 추석인 내일 오후부터 점차 잦아들고, 달이 뜨는 오후 늦게부터는 하늘이 점차 갤 것으로 보입니다.

기상청은 유동적이나 내륙에서는 구름 사이로 보름달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서울지역의 달뜨는 시각은 오후 6시 17분입니다.

연휴 마지막 날인 모레 산발적으로 소나기가 내리는 곳이 있겠고, 제주도 부근과 남해상에는 파도가 높게 일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과학기상부에서 YTN 정혜윤입니다.

YTN 정혜윤 (jh030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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