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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9 (목)

“비행기 빈 좌석에 아기 눕힌 맘충”…불만 터트린 작성자 되레 ‘뭇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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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기사 이해를 위한 이미지임.[사진 = 챗 GPT 생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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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 빈 좌석에 아기를 눕힌 맘충 때문에 불쾌한 경험담을 공유한 이가 되레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비행기 빈자리에 아기 눕히는 거 항의한 제가 예민한 건가요?’라는 글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확산 중이다.

A씨는 ‘생각할수록 기분 나빠서 글 올린다’며 유럽행 비행기에서 겪은 일을 공유했다.

그는 “좌석이 통째로 빈 곳은 없었으나 만석은 아니라 중간에 한 자리씩 비어 있는 좌석이 많았다”며 “제 자리는 4인석이었고 옆자리는 비어 있었다. 나머지 두 개의 좌석엔 아이 엄마가 5살 정도 돼 보이는 아이를 데리고 탔다”며 운을 뗐다.

이어 “가까이에 아이가 탄 건 별로였으나 아주 어린 애도 아니고 5세 정도로 보이는 얌전한 아이라 다행이었다”며 “무엇보다 장시간 비행인 만큼 옆자리가 비어있는 게 좋았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륙 후 상황이 바뀌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아이가 잠들자, 아이 엄마는 당연한 듯 제 옆자리에 아이 머리가 오게 하고 본인 다리에 아이 다리를 올려서 눕혔다”며 “제 자리를 침범한 건 아니지만 저한테 양해를 구하지도 않더라”고 했다.

그래서 아이 엄마에게 “지금 뭐 하시는거냐. 이 자리는 돈 내고 산 거 아니지 않느냐”고 따져 물었다. 아이 엄마는 “팔걸이가 있어서 아이가 전혀 몸에 닿지 않는 데도 불편한 거냐”고 반문하면서 “승무원한테 아이가 잠들면 비어 있는 자리에 눕혀도 되냐고 미리 양해를 구했다”고 답했다.

A씨는 “승무원한테 양해를 구한 건 나와 상관없다. 일단 난 불쾌하다. 이 자리는 비워두고 가고 싶다”며 물러서지 않았고 결국 승무원이 나서야 하는 상황까지 갔다.

승무원은 A씨에게 “불편하면 다른 빈자리로 옮겨드리겠다. 하지만 옆 좌석이 빈 곳은 없다. 그래도 옮기겠냐?”고 되물었다고 했다.

A씨는 “계속 항의하다가 시정이 안돼 기분 상하고 몸도 불편한 상태로 장시간 비행했다”며 “항공사에는 따로 컴플레인 걸 예정인데 문제는 개념없는 그 아이 엄마”라고 지적했다. “본인이 돈 내고 끊은 좌석도 아닌데 어쩜 그리 당당하냐”며 “‘맘충’이라는 말이 괜히 나온 게 아닌 것 같다”며 분개했다.

하지만 이 사연을 본 네티즌들은 “아이 엄마한테 빈자리 권리가 없다면 A씨도 매 한가지다” “발도 아니고 머리면 크게 거슬리지 않을 텐데” “승무원이 A씨 진상이라고 생각했을 듯” “나라면 편하게 눕히라고 먼저 말할 것 같은데” “빈자리 권리 주장하고 싶었으면 좌석을 2개 예매했어야지” “예민한 게 아니라 옹졸하고 인성이 나쁜 것 같다” “인생 안 피곤하냐”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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