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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9 (목)

혜자카드 잇단 단종…무실적 알짜카드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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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교적 낮은 허들로 좋은 혜택을 주던 신용카드 상품이 속속 단종 대열에 합류하면서 짠테크족의 선택지가 좁아지고 있다. 이에 더해 최근엔 티몬·위메프 사태로 '상테크(상품권+재테크)' 까지 사실상 중단되면서 '무실적 카드'가 주목받고 있다.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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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카드는 최근 하이포인트·딥드림·딥드림플래티넘 신용카드 상품의 판매를 중단했다. 하이포인트 카드는 전월 실적 150만원을 채우면 전 가맹점에 2%의 포인트 적립혜택, 백화점·마트·해외 등엔 5%의 포인트 적립혜택을 제공해 출시된 2008년 이후 꾸준하게 인기를 끌어온 바 있다.

설상가상으로 상테크 역시 크게 위축되고 있다. 티몬·위메프 사태의 여파다. 상테크란 상품권을 이용한 재테크를 의미한다. 액면가보다 낮은 가격으로 할인해 판매하는 상품권을 신용·체크카드(상품권 실적인정 상품)로 구매해 현금화한 뒤 할인·적립·마일리지 등의 혜택을 받거나, 낮은 가격에 산 상품권을 사용해 차익을 얻는 기법을 일컫는다.

이렇듯 알짜카드가 단종되고 상테크가 종말 수순에 접어들며 전월실적 조건 없이도 혜택을 제공하는 무실적카드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대표적인 상품엔 BC 고트(GOAT) 카드가 있다. 이 상품은 별도의 전월 결제실적 없이도 이용금액 100만원까지는 국내 가맹점에 1.5%, 해외 가맹점에 3.0%의 포인트(페이북머니) 혜택을 준다. 100만원 이상일 경우 국내는 1.0%, 해외는 2.0%가 적용된다.

현대카드의 제로 에디션3 카드도 전 가맹점에 1.2%의 포인트(M포인트) 혜택을 주는 대표적 무실적 적립형 상품이다. 하나카드의 원큐카드도 전 가맹점에 0.8%를 적립해주며, 원큐페이 결제 시나 해외이용 시엔 1.8%를 적립해 준다. 단, 월간 적립 한도는 10만 포인트(하나머니)다. 페이코에서 내놓은 페이코포인트카드는 선불카드이기는 하나, 오프라인 결제액의 0.5%, 온라인 결제액의 1%를 적립해 준다.

할인·캐시백 상품도 눈에 띈다. 롯데카드 디지로카 런던 카드의 경우 한도 없이 전 가맹점 결제액의 0.7%를 캐시백 해주며 즉시결제 시엔 1.0%를 가산해준다. 우리카드가 내놓은 카드의 정석 EVERY1은 전 가맹점에서 결제액의 0.8%를 할인해주며, 전월 실적이 40만원을 넘을 경우 온라인 결제에 2%의 추가 할인 혜택을 부여한다. 삼성카드 iD SIMPLE카드도 국내외 가맹점에 대해 이용금액과 한도 제한 없이 0.7%를 할인해 주며, 결제액이 10만원 이상일 경우 1.0%를 할인해 준다.

특정 기업 상품을 자주 이용하는 소비자라면 PLCC 상품도 고려해 봄 직하다. KB국민카드가 쿠팡과 손잡고 내놓은 PLCC인 쿠팡와우카드는 전월 실적 없이도 쿠팡 결제액의 2%, 기타 가맹점 결제액의 0.2%를 쿠팡캐시로 적립해 준다. 현재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어서 쿠팡 결제액의 4%(추가 프로모션 2%), 기타 가맹점 결제액의 1.2%(추가 1%)가 적립된다. 이 카드는 출시 7개월 만에 50만장이 발급될 정도로 인기를 끌기도 했다.

거주지 내에서 대부분의 소비가 이뤄진다면 지역화폐도 고려해봄 직하다. 서울시의 서울사랑상품권은 할인율이 5~7%에 달하며, 부산 동백전도 가맹점에 따라 5~7%를 캐시백 해 준다. 인천시의 이(e)음카드도 가맹점에 따라 결제액의 5~10%를 이용액 30만원 한도로 캐시백 해 준다. 이들 지역화폐의 할인·캐시백 비율은 통상적인 카드 상품에 비해 월등히 높은 편이다. 다만 이용처를 잘 구분해야 하고, 지역 외에선 혜택을 볼 수 없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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