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7월13일 (현지시간) 델라웨어주 레호보스 비치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유세 도중에 일어난 총격 테러와 관련한 대국민 연설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금 의료진과 있고 괜찮은 상태라면서 곧 그와 대화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히고 있다. 2024.07.14 ⓒ AFP=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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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두 번째 암살 위협을 받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통화했다.
16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을 종합하면 백악관은 이날 "바이든 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과 통화하고 그가 안전하다는 데에 안도감을 전했다"고 밝혔다.
이어 "두 사람은 따뜻한 대화를 나눴고, 트럼프 전 대통령은 통화에 감사를 표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괜찮아서 하느님께 감사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전통 흑인대학(HBCU) 콘퍼런스에 참석해 연설을 통해 "미국에 정치 폭력을 위한 자리는 없다"면서 "미국에서 우리는 우리의 이견을 투표소에서 평화롭게 해결하지, 총으로 하지 않는다"라고도 강조했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도 성명을 통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암살 시도 가능성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한다"고 말했다. 그는 "정치적 폭력을 규탄한다"며 "우리는 모두 이 사건이 더 이상의 폭력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각자의 역할을 다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트럼프 전 대통령이 무사한 것에 감사한다"며 "바이든 대통령이 말했듯이 우리 행정부는 비밀경호국이 중요한 임무를 수행하는 데 필요한 모든 자원과 역량, 보호 조치를 갖추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에게 자신의 암살 시도에 대한 책임을 돌렸다. 그는 이날 보도된 폭스뉴스 디지털과의 인터뷰에서 "그(암살 시도범)는 바이든과 해리스의 레토릭(트럼프에 대한 표현)을 믿었고, 그에 따라 행동했다"고 언급했다.
이지현 기자 jihyun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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