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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9 (목)

끝없는 운전에 온몸이 ‘욱신’…명절 근육통 이렇게 해결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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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손 무거운 짐, ‘상완이두근’ 통증 유발…정체 구간 활용한 스트레칭 중요

이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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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에는 귀경과 귀성으로 장시간 운전을 하게 된다. 선물을 주고받으면서 무거운 짐을 운반하는 상황도 빈번해 근골격계 통증에 시달리게 되기 쉽다. 좁은 공간에 오래 앉아있을 때, 물건을 들 때 간단한 스트레칭과 자세 교정만으로 근육 뭉침과 경련을 예방할 수 있다.

무거운 물건을 두 손으로 들어 올리면 ‘상완이두근’에 강한 힘이 가해진다. 넘어지는 순간 팔을 뻗어서 주변의 물체를 잡는 상황처럼 순간적으로 큰 충격이 전해질 때도 이 근육이 과도하게 늘어나면서 뭉칠 수 있다.

상완이두근이 뭉치면 어깨의 앞쪽이 아프거나, 목과 어깨 사이의 목덜미에 통증이 발생한다. 손을 머리 위로 올릴 때 어깨 앞쪽에서 툭 하는 소리가 나기도 한다. 환자들은 어깨와 팔의 피부가 아픈 것처럼 느끼는 경우가 흔하며, 어깨 관절 깊숙한 곳에서 느껴지는 통증은 없다. 일부 환자들은 팔꿈치의 오목한 부위에 욱신거림을 느끼기도 한다.

상완이두근이 뭉쳐 통증이 느껴지면 가벼운 마사지와 찜질로 이를 완화할 수 있다. 근육을 손으로 주물러서 특별히 아픈 부위가 없는지 살피고, 유독 통증이 심한 부위가 있다면 마사지와 함께 온찜질을 20분가량 실시한다. 온찜질을 할 때는 화상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박시복 한양대학교류마티스병원 관절재활의학과 교수는 “찜질팩이 너무 뜨거우면 직접 팔에 대지 말고, 수건이나 면을 한 겹 덮은 뒤에 올려둬야 한다”라며 “통증이 1주일 후에도 나아지지 않는다면 단순한 근육 뭉침이 아닐 가능성이 있어, 병원에서 확인을 받는 것이 권장된다”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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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 중 정체 구간에서 핸들을 잡고 상체를 뒤로 밀어주는 스트레칭(왼쪽)을 하면 근육통을 예방할 수 있다. 목받이 옆으로 고개를 숙이고 조금씩 목을 젖히는 스트레칭(오른쪽)은 목덜미의 뻐근함을 줄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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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 기간 교통체증으로 평소보다 오랜 시간 운전하면 목과 어깨가 경직되기 쉽다. 심한 정체구간에서 차량이 움직이지 않는 시간을 활용해 간단한 스트레칭을 하면 어깨 주위의 근육을 풀어줄 수 있다.

엄지손가락이 아래쪽을 향하게 손을 안쪽으로 비틀면서 왼손은 4시, 오른손을 8시 방향으로 핸들을 잡고 상체를 뒤로 밀어준다. 팔꿈치를 펴서 몸을 뒤로 미는 것이 아니라, 상체를 뒤로 밀어서 팔꿈치가 저절로 펴지게 해야 한다. 팔꿈치가 펴지지 않는다면 운전자의 체격과 좌석이 적절히 조율되지 않는 것이므로 등받이를 약간 뒤로 젖히거나 시트를 뒤로 밀어 편한 위치를 찾아야 한다.

목덜미가 뻐근하다면 목받이 옆으로 고개를 젖혀 근육을 이완해준다. 귀가 어깨에 닿게 옆으로 숙인 상태에서 목을 약간씩 뒤로 젖히면서 턱이 하늘 쪽을 향하게 하면, 경직된 목 주위 근육의 긴장을 풀어줄 수 있다. 스트레칭 자세에서 30초를 유지하면 효과적이다.

서행과 정차가 반복되면 스트레스가 높아져, 체중의 하중을 받는 허리와 골반에도 욱신거림과 저린 통증이 느껴지게 된다. 운전석을 운전자의 신체에 알맞게 조율하는 것만으로 근육통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박 교수는 “무릎관절이 엉덩이관절보다 약간 높이 위치하도록 시트의 높낮이를 조절해야 요통을 예방할 수 있다”라며 “등받이는 등을 완전히 기댈 수 있도록 맞추고, 목받이는 뒤통수에 가까이 위치시키되 뒤통수가 항상 닿아 있을 필요는 없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차 중에는 잠깐씩 머리를 기대고 긴장을 완화해야 하며, 가속기나 브레이크를 끝까지 밟았을 때는 무릎이 약간 구부러진 상태가 되도록 시트를 앞뒤로 조절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투데이/한성주 기자 (hsj@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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