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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9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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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우크라에 60조원 지원… 푸틴은 병력 18만명 증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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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병력 18만명 증원

조선일보

16일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 지역 포크롭스크 인근에서 우크라이나 군인이 연기가 자욱한 도로를 달리고 있다./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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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이 우크라이나에 최대 400억 유로(약 59조원) 규모의 대출을 조달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17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EU는 우크라이나의 금융 안정을 위해 올해 말까지 최소 200억, 최대 400억 유로 규모의 대출을 승인할 예정이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내 기반시설 공격을 지속하고 있는 상황에서 우크라이나의 국가적 기능이 마비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EU 관계자는 “최종 금액은 EU 집행위원회가 회원국과 협의한 후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특히 이번 계획은 미국의 참여를 일단 배제한 상황에서 EU가 자체적으로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6월 미국·EU를 필두로 한 G7 정상들이 우크라이나에 500억 달러 대출을 제공하기로 합의했으나 차질이 빚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당시 G7 회원국들은 EU 중앙예탁기관에 동결된 러시아의 외환보유액 2600 유로를 담보로 사용해 우크라이나에 대출금을 조달하기로 합의했다. G7 회원국이 비용을 직접 부담하지 않고도 담보금 이자를 통해 대출금이 상환되도록 하는 구조다. 그러나 대출금 상환이 완료되기 전에 러시아 자산 동결이 해제될 경우, G7 국가들이 채무 불이행에 대한 책임을 지게 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자산 동결을 연장하기 위해선 EU 회원국이 6개월마다 만장 일치로 연장에 동의해야 하는데, 헝가리가 이를 반대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친러 성향의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는 자산 동결 연장 여부를 11월 미국 대선 이후에 결정하자고 주장해왔다.

이에 EU는 대안으로 올해 연말에 만료되는 기존 EU 재정 지원 패키지의 일환으로 대출금을 조달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겨울이 다가오는 상황에서 우크라이나의 국가 붕괴를 막으려면 신속한 자금 조달이 필수적이라는 판단이다. 유로뉴스는 “전쟁이 2년 이상 장기화되면서 우크라이나 내부 상황은 심각한 것으로 간주되며, 동맹국들을 러시아가 올 겨울 우크라이나의 인도주의적 위기를 촉발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전날 병력 18만명을 증원하기로 결정했다. 2022년 2월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세번째 병력 증원이다. 이에 따라 러시아 전체 병력 규모는 기존 132만명에서 150만명으로 늘어나게 됐다. 이번 증원에는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본토 진격으로 전선이 확대되고, 서방이 제공한 무기들을 러시아 본토 공격에 사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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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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