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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5 (토)

게임에 지갑 여는 중국인들‥'오공'이 경기 회복 이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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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중국에서는 손오공 소재의 게임이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내수 부진이 길어지고 있는 중국에서, 이 게임 하나가 경기를 회복시킬 수도 있다는 기대가 나오고 있는데요.

베이징 이필희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 리포트 ▶

중국 베이징의 한 게임 체험관.

대형 모니터 앞에 사람들이 몰려 있습니다.

'검은신화 오공' 게임을 직접 해보려는 사람들입니다.

체험자들은 주인공 손오공이 되어 괴물들을 하나하나 물리치는 것에 쾌감을 느낍니다.

[쩡 이/게임 체험자]
"가장 먼저 게임 화면에 매력을 느꼈고, 두 번째로는 몰입도가 비교적 강했습니다."

이 게임은 지난달 말 출시된 이래 1870만 장이 팔려, 우리 돈 1조 2천억 원의 매출을 일으켰습니다.

특히 중국인들은 서구 문화 중심의 게임 시장에서 중국 전통문화를 바탕으로 한 제품이 출시된 것에 자부심을 느끼고 있습니다.

[리 지앤링]
"서유기는 중국 전통 문화를 전승해왔기 때문에 게임의 청사진이 되기에 매우 적합합니다."

검은신화 오공은 단순한 컴퓨터 게임에 불과하지만 침체된 중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출시 이후 게임 구동을 위한 콘솔이 매진 행진을 벌였고, 오공 전용 고사양 PC나 노트북도 앞다퉈 출시되고 있습니다.

추석을 앞두고 이 게임의 캐릭터 모양을 한 월병 선물 세트가 나오는가 하면, 손오공 모양의 피규어는 물론 손오공 포스터를 주는 커피 제품에도 소비자들이 지갑을 열고 있습니다.

실제 유적지 모습을 따온 게임에 관련 장소를 직접 방문하려는 사람도 늘었습니다.

[짜오 치빈/여행사 대변인]
"'오공'을 따라 '산시성'을 여행한다는 테마로 여행 일정을 준비했습니다. 많은 관광객으로부터 상담을 받고 있습니다."

대표 유적지인 샤오시티엔 사원은 티켓 판매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1%나 증가했습니다.

[샤오펑 쩡/게임 리서치 회사 부사장]
"많은 사용자가 좋아한다는 사실은 업계 전체에 큰 동기부여가 되며, 제품 자체의 수익보다 그 효과가 더 클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게임을 아편에 빗대 규제해 오던 중국 정부도 지난달에만 110여 종의 게임을 허가하는 등 게임 산업을 통한 경기 회복에 힘을 보태는 모습입니다.

베이징에서 MBC뉴스 이필희입니다.

영상취재 : 고별 / 영상편집 : 진화인 / 영상출처 : 도우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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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고별 / 영상편집 : 진화인 이필희 기자(feel4u@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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