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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9 (목)

카카오 AI는 언제쯤 볼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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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박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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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가 사우디아라비아 AI 콘퍼런스 'GAIN 2024'에 참가했다. 사진=네이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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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김세현 기자]

인공지능(AI) 관련해 아직 이렇다 할 성과가 크게 없는 카카오가 하반기 AI 서비스 출시에 몰두하는 와중 네이버가 자사 AI 기술을 해외 시장에 확장해 나가고 있다. 올해 상반기 사우디 아람코와 협력관계를 맺은 데 이어 아랍판 거대언어모델(LLM)을 만들게 되는 등 글로벌 공략에 한창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네이버랩스·네이버클라우드를 포함한 팀네이버가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리고 있는 '글로벌 AI 서밋'(GAIN 2024)에서 지난 10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데이터인공지능청(Saudi Data&Artificial Intelligence Authority, 이하 SDAIA)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SDAIA는 사우디아라비아의 AI를 주관하고 있다. 앞서 SDAIA을 총괄하는 압둘라 알감디 청장은 지난 5월 네이버 1784를 직접 방문, 다양한 미래 기술을 직접 체험하고 기술 협력을 위한 논의를 진행한 바 있다.

당시 행사에는 네이버 창업자인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GIO), 최수연 네이버 대표 등 네이버 핵심 경영진이 모두 참석했다. 향후 네이버는 협약을 통해 아랍어 중심의 LLM 구축을 데이터센터 관련 솔루션, 클라우드 플랫폼 제공, 지능형 로봇 연구와 응용 서비스 개발까지 AI 분야 전반적으로 협력할 예정이다.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는 GAIN 2024의 키노트를 통해 "AI 주권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으며, 네이버가 독보적인 AI 기술 역량과 경험을 바탕으로 사우디아라비아가 AI 시대의 새로운 장을 여는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네이버와 사우디의 협력은 처음이 아니다. 네이버는 지난해 10월 사우디 자치행정부택부(MOMRAH)로부터 1000억원대의 디지털 트윈 플랫폼 구축 사업을 수주받았다. 지난 3월에는 사우디 에너지 기업 아람코의 IT 계열사 '아람코 디지털'과도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이처럼 네이버는 글로벌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넓혀가고 있다. 올해부터 대외 활동을 재개한 이 GIO는 지난 6월에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의 젠슨 환 최고경영자(CEO)를 만나 소버린 AI 문제를 논의하기도 했다.

반면, 현재 카카오의 AI 사업은 크게 두드러진 성과가 없는 상태다. 지난해 한국형 언어모델인 'KoGPT(코지피티) 2.0'을 공개하기로 했으나 한 차례 무산된 탓이다. 이에 카카오는 AI 혁신을 위해 지난 6월 AI 서비스 기획을 담당하는 '카나나 엑스'와 서비스에 필요한 모델 지원 담당인 '카나나 알파'로 조직을 구축하는 등 AI 서비스 출시와 혁신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더해, 지난달 8일 카카오의 2분기 실적 발표 당시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인공지능과 관련이 없다고 판단되는 사업들을 하반기 중 빠르게 정리하겠다고 말했다. 당시 정 대표는 "카카오는 카카오톡과 AI를 통한 혁신이 사업의 본질이라고 정의했다"면서 "이용자들이 손쉽게 접근할 수 있는 AI 서비스를 보다 빠르게 출시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 대표는 "AI에 친숙하지 않은 이용자를 포함해 4800 만명 이상이 카카오톡을 사용하고 있는 만큼 AI의 환각을 최소화하고 시장 반응을 보며 빠르게 대응하고자 카카오톡 내부가 아닌 별도의 앱으로 출시할 예정"이라고 향후 발표될 자사 AI 서비스에 대해 설명했다.

김세현 기자 xxi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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