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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9 (목)

MS·블랙록 손잡고 40조원 'AI 인프라' 펀드 조성…"장기 투자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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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GX·GIP와 '글로벌 AI 인프라 투자 파트너십' 체결…
초기 자본 40조원 데이터센터·에너지시설 구축 사용,
채권발행 등 외부자금으로 최대 133조원 조달 목표

머니투데이

/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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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와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이 AI(인공지능) 인프라 구축을 위해 수십조 원 규모의 사모펀드를 조성한다.

1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CN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MS와 블랙록은 이날 성명을 통해 AI 개발을 위한 데이터센터 구축과 이를 위한 전력 창출을 위한 '글로벌 AI 인프라 투자 파트너십'(GAIIP)을 체결했다며 데이터센터와 에너지 인프라 시설 구축을 위한 초기 자본 300억달러(약 39조9600억 원) 규모의 사모펀드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MS는 성명에서 "더욱 강력한 AI 역량을 개발하려면 이를 지원하기 위한 상당한 인프라 투자가 필요하다"며 "오늘(17일) MS, 블랙록, GIP, MGX는 증가하는 컴퓨팅 파워 수요를 맞추기 위한 데이터센터 및 이런 시설에 쓰일 전력을 만들기 위한 에너지 인프라에 대해 투자하기 위한 GAIIP을 발표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런 인프라 투자는 주로 AI 혁신과 경제 성장을 촉진하는 미국에서 이뤄지고, 투자금 일부는 미국 파트너 국가에 쓰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MGX는 아랍에미리트의 아부다비 정부가 후원하는 AI 투자업체로 MS와 블랙록 펀드의 위탁운용사(GP)가 될 예정이다. GIP는 올해 1월 블랙록이 약 125억달러에 인수하겠다고 발표한 사모펀드로, 주로 전력·수도·교통 등 인프라 건설 분야에 투자한다. 블랙록과 GIP 간 인수 거래는 10월1일 완료될 예정이다.

MS와 블랙록의 이번 대규모 펀드 조성은 AI 기술 발전으로 촉발된 데이터센터 수요 급증과 이를 위한 전력량 확보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외신들은 전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앞서 2026년까지 전 세계 데이터센터의 전력 소비량이 1000테라와트시(TWh)를 초과해 2022년 사용량의 2배 이상이 될 수 있다고 추정했다. 미국 내 데이터시설의 전력 사용량은 2030년까지 현재의 10배까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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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센터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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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에 따르면 이번 파트너십은 300억달러의 초기 자본을 조달한 뒤 채권발행 등 외부자금 조달로 최대 1000억달러(133조2000억원)의 자금을 모으는 것을 목표로 두고 있다.

AI 반도체 선두 주자인 엔비디아는 자문 제공 등으로 이번 파트너십에 합류한다. MS 성명에 따르면 엔비디아의 젠슨 황 창립자는 "생성형 AI 인기로 차세대 산업 혁명을 위한 AI 인프라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이번 파트너십의 데이터센터 구축 등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티아 나델라 MS CEO는 성명에서 "우리는 AI가 경제의 모든 부문에서 혁신을 발전시키고 성장을 주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이번 파트너십은 미래의 인프라를 구축하고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금융 및 업계 리더들을 한곳에 모으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래리 핑크 블랙록 CEO는 "민간 자본을 동원해 데이터센터, 전력 같은 AI 인프라를 구축하면 수조 달러 규모의 장기 투자 기회가 열릴 것"이라며 AI를 위한 에너지 부문을 최고의 성장 기회 중 하나로 꼽았다.

정혜인 기자 chim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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