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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0 (금)

비수도권 의대 지역인재 1만9423명 지원…작년 대비 2.3배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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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비수도권 의대 지역인재 전형에 지난해보다 지원자가 2.3배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서울의 한 의과대학 입구.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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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의과대학 정원 증원 정책으로 모집 정원이 대폭 늘어난 비수도권 의대 지역인재 전형에 지난해보다 지원자가 2배 이상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종로학원이 2025학년도 수시모집 비수도권 의대 지역인재 전형을 분석한 결과, 올해 총지원자 수는 1만9423명으로 지난해 8369명보다 2.3배 증가했다. 2024학년도 비수도권 의대 수시 지역인재전형 모집자 수가 800명에서 2025학년도 1549명으로 1.9배 늘어난 것보다 지원자가 더 큰 폭으로 증가한 셈이다. 이에 따라 경쟁률도 지난해(10.5대1)보다 높아진 12.5대1로 나타났다. 지역인재전형에 지원하려면 해당 대학이 소재한 지역의 고등학교에서 입학한 뒤 졸업까지 해야 한다.



26개 비수도권 의대 모두 지역인재 지원자 수가 증가한 가운데, 충청권 6개 대학에 지원자(5330명)가 특히 많이 몰려 지난해(1213명)보다 4.4배 증가했다. 충청권 의대 경쟁률은 지난해 9.6대1에서 14.3대1로 높아져, 경쟁률 상승폭이 가장 컸다. 아울러 대구·경북권은 12.5대1에서 13.8대1로, 호남권은 7.2대1에서 10.6대1로, 강원권은 9.7대1에서 10.3대1로 상승했다. 반면, 부산·울산·경남권 경쟁률은 13.6대1에서 12.9대 일로, 제주권은 4.4대1에서 3.6대1로 소폭 하락했다. 경쟁률이 가장 높은 대학은 충북대로 전년 13.0대1보다 대폭 상승한 20.9대1로 나타났다. 다음으로는 계명대 18.3대1(지난해 11.7대1), 부산대 17.7대1(지난해 18.4대1) 순이다.



의대 지역인재전형 수시 모집 지원자가 몰린 이유는 정부가 비수도권 의대 위주로 정원을 늘린 데에 따른 합격선 하락 기대 심리 때문으로 분석된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비수도권 자율형 사립고, 일반고 학생들도 수능 최저(학력 기준)에 자신이 있어 학교 내신 성적이 다소 낮더라도 상당수 지원에 가세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비수도권 의대의 수시전형 ‘전국 선발인원’ 지원자 수는 지난해 1만5071명보다 7.6% 감소한 1만3924명으로, 전체 경쟁률도 지난해 29.6대1에 비해 19.8대1로 하락했다. 임 대표는 “2025학년도 비수도권 의대는 지역인재전형에 집중하는 양상으로 지역인재 선발 합격선이 전국 선발 합격선보다 높게 나타나는 대학도 상당히 발생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수시전형에 의대 지원자가 몰리면서, 수시에서 탈락한 지원자들이 몰리는 정시모집 또한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비수도권 의대 정시 모집 때는 수도권 의대 수시 탈락 학생까지 가세할 것으로 전망되는데, 2025학년도 수도권 의대 수시 지원자 수는 3만9004명으로 지난해(3만3752명)보다 15.6% 증가한 상황이다.



신소윤 기자 y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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