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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0 (금)

블링컨 “가자 휴전은 정치적 의지 문제…‘삐삐 테러’ 공유받은 적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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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바드르 압델라티 이집트 외무장관(오른쪽)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18일(현지시각) 카이로 중심 타흐리르 궁전에서 회담을 마친 후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카이로/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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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가자전쟁의 휴전 협상이 흔들리는 것은 “정치적 의지의 문제”라고 말했다. 또 블링컨 국무장관은 중동의 모든 나라를 향해 가자지구에서 “갈등을 확대할 수 있는 모든 대응(steps)을 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블링컨 국무장관은 18일(현지시각) 이집트 카이로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휴전회담에 대해 “복잡한 과정”이라며 “의사소통도 복잡하다. 그 사이에 과정을 더 어렵게 만들고 속도를 늦출 위협이 되는 사건, 사고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고 시엔엔(CNN)이 보도했다. 기자회견은 블링컨 장관이 17~19일 이집트를 방문해 바드르 압델라티 이집트 외무장관을 만나는 등 미국과 이집트의 협력 관계 강화를 도모하는 중에 열렸다.



그는 인질 교환 등 휴전 협정 달성이 가까워졌다는 징후가 보이지 않았다며 “중요하지만 신중한 문제”가 해결되어야 한다며 “실질적 문제라기보다 정치적 의지의 문제”라고 말했다. 블링컨 장관은 “우리는 여전히 정보와 사실을 수집하고 있다”며 “모든 당사자가 가자지구 갈등을 더욱 심화시킬 수 있는 대응을 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매우 분명히 알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8일 윌리엄 번스 미국 중앙정보국장(CIA)이 조만간 휴전안이 제시될 것이라고 했지만 제시되지 못했다. 가자뿐 아니라 요르단강 서안과 레바논 등에서 이스라엘의 공습이 이어지면서 조 바이든 대통령 임기 내 휴전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또 전날 벌어진 레바논·시리아 지역에서의 무선 호출기(pager·삐삐) 동시 다발 테러에 대해 미국에 사전에 공유가 되었다는 미국 온라인 매체 액시오스 보도에 대해 블링컨 장관은 “미국은 이 사건에 대해 알지도, 연루된 적도 없다”고 말했다고 아에프페(AFP)통신은 보도했다. 이 자리에서 바드르 압델라티 장관은 “이집트는 레바논의 주권을 공격할 수 있는 일방적 행동에 반대한다”며 “레바논 정부와 국민과 전적으로 연대한다. 우리는 레바논의 주권을 표적으로 삼는 모든 행위를 비난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시엔엔은 전했다.



지난 11일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휴전 협상에 미국과 함께 참여 중인 이집트에 3억2천만달러(약 4300억원) 규모의 군사지원을 제공한다고 의회에 알린 바 있다.



최우리 기자 ecowoor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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