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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9 (목)

만주사변 93주년에... 中서 등교하던 일본인 초등생 흉기 찔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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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중국 광둥성 선전에서 등교 중이던 일본인 초등학생이 습격을 당한 후 무장 경찰이 학교 주변을 지키고 있는 모습. /YTN 보도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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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8 만주사변 93주년을 맞은 18일 중국 광둥성 선전에서 일본인 초등학생이 등교하던 중 흉기를 든 남자에게 습격을 당했다.

18일(현지시각) 현지 경찰이 발표한 성명에 따르면 A(44)씨가 이날 오전 8시 직후 선전의 난산 지구에서 B(10)군을 흉기로 다치게 한 혐의로 체포됐다. 이 사건은 1931년 일제가 만주 침략 전쟁을 개시한 만주사변(9·18사변) 기념일에 발생했다. 경찰은 이 사건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B군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피해자의 부상 정도, 범인의 범행 동기 등자세한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이번 사건은 이 어린이가 다니는 선전 일본인학교에서 불과 200m 떨어진 곳에서 발생했다.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중국은 중국 내 모든 외국인의 안전을 보호하기 위해 효과적인 조치를 계속 취할 것”이라며 “중국은 법치국가로 우리는 일본을 포함한 각국 인사가 중국에 와 여행·공부·사업·생활하는 것을 늘 환영해왔다”고 했다.

‘중국의 실리콘밸리’라고 불리는 선전은 1980년 중국 최초의 경제특구로 지정돼 중국을 대표하는 IT기업과 하이테크 기업이 모여 있으며, 많은 일본계 기업도 거점을 두고 있다. 일본 외무성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선전에는 약 3600명의 일본인이 거주하고 있다.

광둥성 일본 총영사관은 “사건 현장에 직원을 파견해 정보를 수집하고 필요한 도움을 제공했다”고 했다. 모리야 히로시 관방부장관은 이날 “일본 국민을 보호하는 관점에서 재발 방지 대책과 자세한 정보 공유를 지방 자치 단체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지난 6월에는 중국 장쑤성 쑤저우의 버스 정류장에서 하교하는 아이를 기다리던 일본인 어머니와 미취학 아동인 자녀가 흉기를 든 남자에게 피습당해 다쳤다. 중국인 여성 버스 승무원 후유핑 씨는 용의자가 차량에 탑승하는 것을 막으려다 중상을 입고 결국 숨졌다. 쑤저우시는 고인에게 ‘견의용의 모범’ 칭호를 추서했고, 일본대사관도 애도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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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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