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7 (수)

이슈 증시와 세계경제

연휴 끝나자 ‘빅컷’ 받아든 韓증시…“코스피 반등 시도”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오늘증시전망]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

“2600선 이상에서 리스크 관리 속 저점매수 타이밍 잡아야”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추석 연휴를 보낸 한국 증시가 반등 시도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다만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빅 컷’ 결정을 내린데 따른 경기 침체 우려로 미국 증시가 약세로 마감한 것은 리스크다.

이데일리

사진=REUTERS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19일 보고서에서 “긴 추석 연휴 이후 코스피의 반등시도가 이어질 것”이라며 “관건은 2650선에서 2660선을 돌파 및 안착 여부이며 성공시 박스권 등락이 가능하겠지만, 저항으로 하락반전시 9월 저점인 2490선 이하에서 지지력 확보 가능성도 열려있다”고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중기적인 측면에서 비중확대 전략이 유효하다고 보면서도 서두를 필요는 없다고 봤다. 그는 “단기 트레이딩 측면에서는 코스피 2600선 이상부터는 리스크 관리에 집중하면서 9월말에서 10월초 저점매수 타이밍을 잡아보는 것이 유리하다”며 “실적대비 저평가된 업종이자 7월 11일 이후 낙폭과대 업종인 반도체, 자동차, 기계, 조선, 소프트웨어, IT하드웨어, 필수소비재를 주목한다”고 말했다.

간밤 뉴욕 증시는 연준이 공격적으로 단행한 금리 인하 조치가 외려 경제 연착륙 가능성에 대한 의문을 촉발, 동반 하락세로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103.08포인트(0.25%) 내린 4만1503.10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벤치마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6.32포인트(0.29%) 낮은 5618.26,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54.76포인트(0.31%) 밀린 1만7573.30을 각각 기록했다. 중소형주로 구성된 러셀2000지수만 0.04% 올랐다.

연준은 이날 종료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9월 회의에서 금리 ‘빅 컷’ 결정을 내리고 코로나19 팬데믹 초기인 2020년 3월 이후 4년 6개월 만에 처음 통화정책 완화 행보를 시작했다. 이로써 미국의 기준금리는 20년래 최고 수준이던 5.25~5.50%에서 4.75~5.00%로 낮아졌다. 연준 인사들은 9월 FOMC 점도표를 통해 연내 기준금리를 50bp 추가 인하하고 내년도에 100bp 인하할 전망을 시사했다.

이 연구원은 연준의 빅컷 결정에 대해 “연준은 물가 전망을 전반적으로 큰 폭 하향조정한데 반해, GDP 성장률 전망은 24년을 0.1%포인트 하향조정했고 실업률은 큰 폭 상향조정했다”며 “물가가 연준의 목표치로 가고 있다는 연준의 판단 하에 금리인하 사이클을 시작하는 상황에서 경기, 고용 불안을 제어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강하게 대응하려는 연준의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 평가했다.

다만 애매모호했던 파월 연준의장의 발언이 시장의 기대와 괴리, 경기, 고용에 대한 의구심은 풀어주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파월 의장이)경기는 여전히 견고하고, 고용 또한 정상화되는 과정임을 피력했지만, 잭슨홀 미팅에서 발언보다 경기에 대한 자신감은 약했고, 금리인하 사이클에 대한 명확한 의지도 피력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관건은 금리 인하 사이클 진입 이후 경기 상황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금리 하락으로 엔캐리 트레이트 청산 흐름이 나올 수도 있으며 계절적으로 유동성이 위축된 상황에서 수급 불안이 증시 변동성을 자극할 가능성도 경계해야 한다.

이 연구원은 “금리인하 사이클 진입 이후 관건은 현재 경기 상황이 침체로 가느냐, 연착륙으로 가느냐가될 것”이라며 “현재 시점에서는 연착륙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으나 경기에 대한 불신, 침체에 대한 공포심리가 남아있는 상황에서는 미국 경기에 대한 검증의 시간이 필요하며 10월, 11월 경제지표를 통해 미국 경기 연착륙이 가시화되면서 글로벌 증시와 위험자산은 상승추세를 재개해 나갈 것”이라 전망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