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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의 '채식주의자' 등 33개 언어로 번역된 우리 문학 작품들이 서울광장과 광화문, 청계천 등에 마련된 야외도서관에서 특별 전시된다.
서울시는 서울야외도서관 세 곳에서 한국문학번역원이 기증한 한국 문학 번역서 693권을 전시한다고 19일 밝혔다. 서울광장과 광화문, 청계천 등 세 곳에 각각 마련된 야외도서관은 외국인 관광객들도 많이 찾는 곳으로, 이번 전시가 외국인 방문객들에게 한국 문학을 알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시는 기대했다.
이번 전시는 맨부커상 수상작인 한강의 '채식주의자'를 비롯해 해외에서 주목받은 다수의 한국 문학 작품들을 소개한다. 전시 도서는 총 59종으로, 영어, 일본어, 중국어, 아랍어, 그리스어 등 33개의 다양한 언어로 번역된 작품들로 구성됐다.
서울광장 '책읽는 서울광장'에서는 이날부터 22일까지 특별 큐레이션 서가를 통해 미국 하비상 수상작인 마영신의 '엄마들', 프랑스 메디치상 수상작인 한강의 '작별하지 않는다' 등의 작품을 전시한다.
또한 영화와 뮤지컬로 재탄생한 공지영의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정유정의 '7년의 밤' 등도 선보여, 문학을 넘어 다양한 미디어로 확장된 한국 문학을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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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광장의 '광화문 책마당'에서는 앞서 지난 14일부터 18일까지 구병모의 '파과', 천선란의 '천개의 파랑' 등 영화나 뮤지컬로 각색된 원작 도서들이 전시됐고, 20일부터 22일까지는 한강의 '채식주의자'와 김영하의 '살인자의 기억법' 등 해외 문학상을 수상한 작품들이 전시된다.
청계천의 '책읽는 맑은냇가'에서는 20일부터 22일까지 황보름의 '어서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 손원평의 '아몬드'와 같은 한국 베스트셀러 소설이 전시될 예정이다.
이 밖에도 전미도서 비평가협회 시 부문 수상작인 김혜순의 '날개환상통', 국제 더블린 문학상 후보작인 박상영의 '대도시의 사랑법', 뮤리엘 만화상 최우수 번역상 수상작인 김금숙의 '풀', 독일 리베라투르상 후보작인 조남주의 '82년생 김지영' 등 현대 한국 문학을 대표하는 다양한 작품들도 함께 전시된다.
693권의 도서들은 각 야외도서관 특별 큐레이션 서가에 일정 기간 전시되고, 이후에는 도서관 3곳의 책바구니에 비치돼 자유롭게 읽어볼 수 있다. 전시 기간은 다음달 31일까지 60일 간이다.
서울도서관 오지은 관장은 "이번 전시는 서울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에게 한국 문학의 세계화를 가까이서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가 될 것"이라며, "서울도서관이 앞으로도 '문화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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