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의 한 아디다스 매장에서 태권도 종주국을 일본으로 소개해 논란이 제기됐다. 출처=서경덕 성신여대 교수 페이스북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호주에 위치한 한 아디다스 매장이 태권도 종주국을 '일본'으로 소개해 논란이 일고 있다.

서경덕 성신여자대학교 교양교육대학 교수는 19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호주에 거주하는 한인이 제보를 해줘서 알게 됐는데 참 어이가 없었다"며 스포츠 브랜드인 '아디다스' 매장에서 촬영한 사진을 첨부했다. 해당 사진에는 매장에 전시된 브랜드 제품들과 함께 'TAEKWONDO', 'JAPAN'이라는 단어가 나란히 적혀 있다. 그는 이에 대해 "태권도의 영문 명칭인 'TAEKWONDO'로 정확히 표기는 했지만, 'KOREA'가 아닌 'JAPAN'으로 표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상황을 본 호주인들이 자칫 태권도의 종주국을 일본으로 오해할 수도 있다"며 "브랜드 본사 및 호주 매장 측에 항의 메일을 보내 올바르게 수정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지난 파리 올림픽 당시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태권도 관련 영상을 올리며 '유도'로 소개해 큰 논란이 된 바 있다"며 "많은 누리꾼의 즉각적인 항의를 통해 '태권도'로 올바르게 수정이 됐지만, 종주국으로써의 자존심이 상한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서 교수는 "태권도가 전 세계에 올바르게 알려질 수 있도록 태권도의 역사와 문화를 다국어 영상으로 제작해 널리 배포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서 교수는 한국 홍보 전문가로 명성을 떨친 인물로, 일본·중국과의 문제에 대해 관련 기관에 항의 메일을 보내는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15일에는 광복절을 맞아 배우 송혜교와 함께 몽골 울란바토르에 위치한 '이태준 기념관'에 안내서 1만 부를 기증하기도 했다.

정예원 인턴기자 ywjun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