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종로학원은 2025학년도 비수도권 의대 수시 모집 지역인재 전형을 분석한 결과 비수도권 의대 26곳에 원서를 낸 수험생은 1만9423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8369명이 지원한 것보다 2.3배 증가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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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인재전형은 의대가 있는 지역 고교를 3년 내내 다닌 수험생만 지원할 수 있는 대입 전형이다. 앞서 정부는 의대증원 정책을 발표하며 비수도권 의대의 지역인재 선발 비율도 60% 이상으로 높이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비수도권 의대의 지역인재 선발 인원은 2024학년도 800명에서 2025학년도 1549명으로 1.9배 늘어났다.
지역인재 선발 인원이 늘어났지만, 지원자가 그보다 크게 늘어 평균 경쟁률은 지난해 10.5대1에서 올해 12.5대1로 상승했다.
권역별로 보면 충청권 의대 6개교가 14.3대 1로 경쟁률이 가장 높았다. 374명 모집에 총 5330명이 지원했다. 지난해 1213명이 지원한 것 보다 4배 이상 많다.
이어 대구·경북권 5개교는 13.8대 1, 부산·울산·경남 6개교는 12.9대 1, 호남권 4개교는 10.6대 1, 강원권 4개교는 10.3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제주대 1곳인 제주권은 3.6대 1이었다.
대학별로는 충북대 지원인재 지원자가 104명에서 732명으로 7배 증가했다. 충북대는 49명 정원의 미니 의대에서 올해 126명 정원으로 규모가 커졌다. 충북대 경쟁률은 20.9대 1로 지역인재전형 중 가장 높다.
이어 대구·경북권은 계명대 18.3대 1, 부산·울산·경남권은 부산대 17.7대 1, 호남권은 원광대 13.0대 1, 강원권은 한림대 11.4대 1을 나타내며 각각 지역인재 경쟁률이 가장 높았다. 26개 비수도권 의대 지역인재전형 중 지원자가 줄어든 곳은 한 곳도 없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지방 상위권 학생들이 모집 정원이 많이 늘어난 지역인재전형에 집중적으로 지원한 것으로 보인다"며 "지방권 명문 자사고나 일반고 학생들이 수능 최저에 자신이 있어 학교 내신이 다소 낮더라도 상당수 지원에 가세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반면 지역인재전형이 아닌 수시 일반전형의 경우 경쟁률이 오히려 하락했다. 2025학년도 수시에서 비수도권 의대 27곳에 1만3924명이 지원해 지난해 1만5071명 보다 7.6% 감소했다. 전체 경쟁률은 29.6대1에서 19.8대1로 하락했다.
가장 크게 하락한 곳은 강원권이었다. 강원권 의대들 수시 일반전형 경쟁률은 지난해 54.8대1에서 올해 31.9대1로 떨어졌다. 대구·경북은 지난해 46.8대1에서 25.1대1로 하락했다.
임 대표는 "2025학년도 지방권 의대는 지역인재 선발 합격선이 전국 선발 합격선보다 높게 나타나는 대학도 상당히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chogiz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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