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 '팰월드 모바일' 개발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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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닌텐도와 포켓몬컴퍼니가 '팰월드'의 개발사 포켓페어를 대상으로 특허권 침해 관련 소송을 제기했다.
'팰월드'는 지난 1월 얼리 액세스로 출시한 오픈월드 게임으로, 다양한 디자인의 몬스터 '팰'을 포획해 생존에 필요한 음식과 재료들을 수급하거나 건축, 전투 등에 활용하는 게임이다. 독특한 게임성으로 스팀에서 1500만 장 이상 판매됐으며, 동시 접속자 210만 명을 돌파했을 정도로 전 세계적 인기를 모았다.
그러나 포켓몬스터 캐릭터와 상당히 유사한 팰이 다수 발견되고, 팰을 잡을 때 사용하는 도구 등 표절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특히 단순히 참고만 한 것이 아니라 모델링을 도용한 것 아니냐는 의혹까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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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이용자들이 정리한 표절 논란 사례
이러한 논란에 대해 당시 포켓페어 측은 "팰월드는 출시 전 법무적 검토를 모두 거쳤다"고 밝혔으나, 출시 후 8개월이 지난 9월 19일, 결국 닌텐도로부터 소장을 받게 됐다. 포켓페어의 '팰월드'가 포켓몬스터의 특허권을 침해했다고 판단한 것이다.
닌텐도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당사는 주식회사 포켓몬과 공동으로 2024년 9월 18일 주식회사 '포켓페어'에 대한 특허권 침해 소송을 도쿄 지방법원에 제기했다"고 밝히고, "당사는 오랜 노력으로 쌓아온 당사의 소중한 IP를 보호하기 위해 당사의 브랜드를 포함한 IP 침해 행위에 대해서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필요한 조치를 취해 나갈 것이다"는 입장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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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켓페어 측은 아직 이렇다할 만한 입장을 내놓고 있지 않지만, 이번 소송으로 곤란하게 된 것은 포켓페어 뿐만이 아니다. 포켓페어와 라이센스 계약을 마치고 '팰월드 모바일'의 개발에 착수한 크래프톤도 난처하게 됐다.
지난 14일, 크래프톤은 PUBG 스튜디오 산하에 '팰월드 모바일' 제작팀을 꾸리고 개발자 구인을 시작했다. 크래프톤은 '팰월드 모바일'에 대해 "원작의 방대한 오픈월드와 생존, 제작 시스템, 다양한 '팰(pal)'과 함께하는 즐거움을 유지하면서도, 모바일 환경에 최적화된 플레이로 만들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다크앤다커'의 경우 단지 배급사이기 때문에 넥슨-아이언메이스 간 분쟁에 직접적 영향은 없었지만 이번만큼은 다르다. '팰월드 모바일'이 '팰월드'를 바탕으로 만들어지는 만큼, 개발에 제동이 걸린 셈이다.
국내 한 게임업계 전문가는 "'다크앤다커'에 이어 '팰월드 모바일'까지, 뜨거운 감자를 양 손에 들게 된 격"이라며 "이런 상황에서도 '팰월드 모바일'의 개발을 강행한다면 도의적 비난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은태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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