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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해군, 중국군의 2027년 대만침공 대비한 새로운 작전지침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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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해군총장, '항해계획' 발표…중국군을 '최우선 도전과제'로 규정

"북·중·러·이란, 협력강화로 정보 영역서 美·동맹을 표적삼아"

연합뉴스

미국 해군참모총장 리사 프란체티 제독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워싱턴=연합뉴스) 박성민 특파원 = 미국 해군이 수년 내로 예상되는 중국의 대만 침공 및 미중 간의 군사적 충돌 가능성에 대비해 작성한 새로운 작전 지침을 18일(현지시간) 공개했다.

미 해군 참모총장인 리사 프란체티 제독은 이날 '2024 항해계획'을 발표하고 "이 계획은 2027년까지 중국과의 전쟁 가능성에 대비하고 해군의 장기적 우위를 강화하는 2가지 전략 목표를 향해 나아간다"라고 밝혔다.

항해계획은 해군 참모총장이 정기적으로 발표하는 작전 지침으로 직전 지침은 지난 2022년 7월에 공개됐다.

2년 만에 발표된 이번 계획은 우선 프란체티 총장이 현재 안보 환경을 진단하면서 중국의 대만 침공 가능성을 주목한 것이 눈에 띈다.

그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중국군에 2027년까지 전쟁을 준비하라고 지시했다. 우리는 더 잘 준비돼 있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의 2027년 대만 침공 시나리오'는 중국 당국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그간 미군 수뇌부가 수시로 언급하며 경각심을 부각해온 것이다.

프란체티 제독은 "우리 해군에 대한 중국의 도전은 단순히 인민해방군 함대 규모뿐만이 아니다"면서 "다중영역에서의 정밀전, 회색지대 전술(실제 무력 충돌이나 전쟁으로 확대되지는 않을 정도의 수준으로 저강도 도발을 계속해 안보 목표를 이루려는 전술)과 경제 전쟁, 비행장 같은 이중 용도 인프라, 해상 민병대 같은 이중 용도 부대 확장, 핵무기 증강 등과 같은 작전 개념에서 중국군은 복잡한 위협이 되고 있다"고 규정했다.

이어 "중국 인민해방군의 해군, 로켓군(미사일군), 항공우주군, 공군, 사이버군은 대규모 산업 기반의 지원 속에 우리를 물리치기 위해 특별히 고안된 통합 전투 생태계로 통합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아울러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대해 "피폐해지고 고립된 러시아는 여전히 위험하다"며 경계했고, 중동에서 현재 진행되고 있는 이란과 그 대리 세력인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및 예멘의 후티반군 등의 공격도 미국과 동맹에 대한 위협으로 진단했다.

특히 이번 계획은 "러시아와 중국, 이란, 북한은 협력을 강화해왔으며, 정보 영역에서 적극적으로 미국과 우리의 동맹국 및 파트너를 표적으로 삼고 있다"고 경고했다.

연합뉴스

미국 해군 참모총장이 새로 작성한 '항해계획 2024'
[미 해군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프란체티 제독은 그러면서 이번 작전 지침을 수행할 구체적인 계획으로 '프로젝트 33'을 제시했다. '프로젝트 33'은 자신이 33대 해군 참모총장으로서 계획을 세웠다는 의미에서 명명됐다.

그는 "우리는 '프로젝트 33'을 실행하고, 합동 전투 생태계에 대한 해군의 기여를 확대함으로써 2가지 전략 목표(2027년까지 중국과의 전쟁 가능성 대비 및 해군의 장기적 우위 강화)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프란체티 제독은 ▲ 함정, 잠수함, 항공기 유지보수 지연 해소 ▲ 로봇 및 자율시스템의 사용 및 통합 확대 ▲ 분산된 전장에서 승리에 필요한 지휘센터 설치 ▲ 병력 모집 및 유지 ▲ 병력에 대한 서비스 품질 제고 ▲ 현실 및 가상 세계 훈련 ▲ 해안 전투를 지속하고 기획하는 핵심 인프라 복구 등 7대 실행 목표를 제시했다.

프란체티 제독은 "우리는 더 빨리 움직일 것"이라며 "해군은 이전 항해 계획에서 올바른 항로를 설정했지만, 몇 가지 중요한 영역에서 지금 당장 필요한 준비된 전력을 제공하기 위한 노력을 가속해야 한다고 판단하고 수정 작업을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2027년까지 (미) 해군은 합동 및 연합 전력의 일원으로서 지속적 전투에 더욱 대비하고, 중국을 도전 대상의 최우선으로 삼는 한편 통합 전투 생태계를 활성화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min2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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