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연휘선 기자] (인터뷰②에 이어) 넷플릭스 영화 '무도실무관'의 배우 김우빈이 작품 촬영 당시 함께 촬영한 '콩콩팥팥' 비화를 밝혔다.
김우빈은 19일 오전 서울시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국내 취재진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최근 공개된 넷플릭스 영화 '무도실무관'(감독 김주환)과 근황에 대해 이야기했다.
'무도실무관'은 태권도, 검도, 유도 도합 9단 무도 유단자 이정도(김우빈)가 보호관찰관 김선민(김성균)의 제안으로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전자발찌 대상자들을 24시간 밀착 감시하는 무도실무관으로 함께 일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액션 영화다. 김우빈은 극 중 타이틀 롤 이정도 역으로 열연했다.
특히 이정도는 재미에서 의미를 아는 인물로 변화하며 성장한다. 이 가운데 극 중 정도 부친(이해영 분)이 가장 즐거운 때를 '연극할 때'라고 언급하는 바. 김우빈에게 가장 큰 행복을 준 때는 언제였을까. 그는 "지금 행복하다"라고 너스레를 떤 뒤 "어제다. 어제 제가 '돈 주고도 보겠다'는 댓글을 봤을 때다. 저는 하루하루 좀 잘 살려고 한다. 그래서 실천 중에 하나가 제가 대화하는 사람 얼굴을 더 자주 쳐다보는 거다"라며 웃었다.
김우빈은 "그게 조금, 어느 순간 그런 생각이 들었다. 하루 종일, 몇 시간을 이 친구랑 같이 있었는데 얘가 뭘 입고 있었는지 기억도 안 날 때가 많더라. 상대에게 오롯이 집중하다 보면 그 순간을 더 잘 산 것 같고 더 행복해지는 것 같더라. 그래서 요즘에는 그런 행복을 찾고 있다. 그 안에서 행복을 느끼고 있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제 행복이 어디에 집중됐는지는 모르겠다. 그런데 저는 늘 미래에 살았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10년 뒤에 난 더 좋은 배우가 될 거니까 오늘 더 열심히 살자, 다음 주에 더 좋은 몸을 가질 거라 오늘 운동을 더 열심히. 내일 이 씬을 찍어야 하니까 하루 종일 밤새서'. 물론 그것도 좋고 그 과정이 지금의 저를 만들기도 했다. 그런데 돌이켜 보니 하루하루가 너무 아쉽더라. 그 안에서 재미가 분명히 있었을 텐데. 계속 미래만 생각하다 보니 '나는 좋은 사람, 좋은 배우가 될 거야, 왜 잠을 자'라고 채찍질 했다. 지금은 표준계약서 덕분에 쉬는 시간이 있지만 예전엔 일주일에 4~5일씩 밤새서 찍고 그랬다. 그 때는 너무 날카로웠다. 3시간 잘 수 있으면 1시간 자고 2시간 운동하고 나갔다. 시간 지나니까 저한테 미안하더라. 그런 생각을 하다 보니 방향, 저의 생각들이 달라지고 있는 것 같다"라고 고백했다.
물론 '무도실무관' 촬영 당시에도 김우빈은 하루하루를 바쁘게 살았다. tvN 예능 '콩콩팥팥'을 함께 촬영하고 있었기 때문. '콩콩팥팥'은 김우빈이 이광수, 도경수, 김기방 등 평소 절친한 배우들과 '밭캉스'를 떠나는 예능이다. 지난해 방송된 리얼리티 예능으로 나영석 PD 휘사 제작진이 뭉친 작품으로 호평을 받았다.
김우빈은 "그 때 '무도실무관'을 같이 찍었다. 그래서 너무 힘들었다. 1박 2일로 농사짓다가 서울 복귀해서 바로 싸우러 가야 하니까. 항상 나영석 PD님이 '너 아직도 싸우니?'라는 질문을 해주셨다"라고 너스레를 떨며 "그런데 몸은 힘들어도 되게 좋았다. 제가 진짜 좋아하는 사람들이랑, 실제로 저희는 이동할 때 한 차로 간다. 촬영할 때 한 차로 가면서 찍고 큰 카메라는 아예 없고 캠코더 몇 대로만 촬영해서 촬영하는 걸 잊었다"라고 밝혔다.
그는 "그리고 알아서 편집하시겠거니 하고 욕도 하고 옷도 훌렁훌렁 벗었다. '이 장면 안 나갔으면 좋겠다'라고 생각하면 카메라에 쓰지 말아달라고 얘기하고. 그렇게 즐거운 게 저희 여행기였다. 그 이야기가 계속 되길 바란다"라며 "시즌2에 대한 구체적인 이야기는 못 나눴다. 올해 다 바빴다. 광수형도 베트남에서 영화 찍고 있다. 네 사람다 의지가 있는지는 조만간 한번 이야기해보겠다"라며 웃었다.
'무도실무관'은 지난 13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됐다.
(인터뷰④에서 이어집니다.)
/ monamie@osen.co.kr
[사진] 넷플릭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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