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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0 (금)

[단독]교육부, 수업 복귀 의대생 '블랙리스트' 작성자 추가 수사 의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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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정부가 1일 전국 수련병원의 하반기 전공의 모집을 마감한 결과 총 7645명 중 104명만 지원했다고 밝힌 가운데 대전의 한 의과대학 전용 강의실이 정부와 의대 증원 갈등으로 수개월 동안 학생들 없이 텅 비어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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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가 수업에 복귀한 의대생 명단을 온라인에 배포한 이른바 ‘블랙리스트’ 작성자를 추가로 수사 의뢰한다.

19일 교육부 관계자는 “이달 초 의료계에서 SNS, 커뮤니티 등을 통해 특정 의대생에 대한 학교, 학년 등의 신상 정보가 퍼지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며 “관련 증거를 취합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지난 3월부터 이달까지 의과대학 학생 보호·신고센터를 설치하고 총 7건을 수사 의뢰했다. 수업 출결현황 인증, 수업참여자 학습자료(속칭 족보) 접근 금지 등 집단행동에 참여할 것을 강요하는 사례가 발생한 한양대, 충남대, 건양대, 국립경상대 학생 등이 포함돼있다. 지난 7월에는 텔레그램 채팅방에 수업 거부에 동참하지 않는 것으로 추정되는 의대생들의 소속 대학과 실명, 학년이 공개된 것도 수사를 의뢰했다.

이번에 수사를 의뢰한 건 지난달부터 작성된 아카이브 누리집 형식의 ‘감사한 의사 명단(별칭 감귤사랑 의사들)’과 관련된 내용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명단에는 의료 현장을 이탈하지 않는 의사들뿐만 아니라 학교 수업에 나가고 있는 의대생 신상까지 포함됐다. ○○대학교, ○학년 등의 소속과 이름이 함께 적혀있는 식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학생 보호 차원에서 수사 의뢰 조치를 진행하는 것”이라며 “대학교에는 복귀 지원센터와 가이드라인 등을 지원하고 학생을 보호하도록 지침을 내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교육부 “2025학년도 모집인원 변경 불가능”



중앙일보

김영옥 기자


교육부는 정치권에서 진행되는 논의와는 별개로 수시모집 합격자 발표, 정시모집 접수 등 2025학년도 입시 일정은 변경 없이 진행한다고 밝혔다. 지난 9~13일에 진행된 수시모집에서 39개 의대에는 7만 2351건의 원서가 접수돼 24.0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수시 합격자 발표는 12월 16~18일이다.

이후 정시 모집은 12월 31일부터 내년 1월 3일까지 진행된다. 아직 구체적인 모집 요강은 나오지 않았다. 이에 대해 교육부 관계자는 “수시에서 뽑지 않아서 이월되는 인원을 합치다 보니 정시모집 모집 인원이 일부 재조정 된 후 모집 요강이 나오는 것”이라며 “이미 입시 일정이 진행되고 있는 현 상황에서 의료계 주장대로 2025학년도 증원을 원점 수준으로 되돌리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했다.

최민지 기자 choi.minji3@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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