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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미, 애플 제치고 8월 전 세계 스마트폰 점유율 2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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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삼성전자·애플·샤오미의 전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 기준 시장 월간 점유율 추이. /자료=카운터포인트리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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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샤오미가 3년 만에 애플을 제치고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량 2위에 올랐다. 샤오미가 중남미 지역에서 성과를 거두고 있는 가운데, 아이폰16 시리즈 출시를 앞두고 애플의 판매량이 감소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19일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 전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 1위는 삼성전자, 2위는 샤오미, 3위는 애플이 차지했다. 샤오미가 월간 스마트폰 판매량에서 2위에 오른 것은 2021년 8월 이후 처음이다.

샤오미는 지난 7월과 비슷한 수준의 판매량을 유지했지만, 애플은 신제품 출시 직전 수요 감소 효과로 아이폰 판매량이 하락하면서 순위가 뒤바뀌었다. 특히 2022년 이후 거시경제 여건이 좋지 않던 신흥 시장이 경기회복세를 보이면서 샤오미 매출도 반등했다. 특히 중남미 지역에서의 프로모션 전략이 성공하며 실적을 거뒀다. 중남미뿐만 아니라 인도·동남아시아·중동·아프리카 등에서 레드미(Redmi) 13 및 Note 13 시리즈 등 200달러 미만의 저가 제품군이 인기를 얻었다.

타룬 파탁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연구원은 "샤오미는 올해 더 간결한 제품 전략을 채택해 한 부문에 여러 기기를 출시하는 대신 가격대마다 하나의 핵심 모델을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또한 새로운 시장으로의 확장을 지속하고 기존 시장에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면서 판매 및 마케팅에 다시 활력을 불어넣었다"고 설명했다. 파탁 연구원은 "샤오미는 중저가 기기가 계속해서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폴더블 및 울트라 기기를 통해 프리미엄 부문에도 진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애플이 9월 초 아이폰16 시리즈를 출시하면서 당분간 판매량이 늘 전망이므로 순위는 다시 원상 복귀될 전망이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지난해 하반기처럼 애플이 삼성전자 점유율을 넘어 1위 자리를 탈환할 가능성도 있다고 점쳤다.

배한님 기자 bhn2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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