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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0 (일)

與, '필리버스터' 건너뛰고 거부권 건의…"정쟁보다 민생" 내세웠지만 여론 부담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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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민의힘은 법안 처리를 늦추기 위한 무제한 토론, '필리버스터'를 생략한 채 곧바로 대통령에게 거부권 행사를 건의하겠다고 했습니다. 정쟁으로 시간을 허비하기 보다 민생을 챙기기 위해서라고 했지만 당내에선 다른 해석도 나옵니다.

정민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추경호 원내대표는 본회의에서 통과된 세 쟁점법안에 대해 정쟁용 좀비 악법이라고 했습니다.

거부권 행사로 폐기된 법안들을 다시 통과시켰다는 건데, 이번에도 대통령에게 거부권 행사를 요청했습니다.

추경호 / 국민의힘 원내대표
"일방적인 강행 처리로 무리하게 통과된 법안들이기 때문에 대통령께서 재의요구권을 행사해주실 것을 강력히 건의드립니다."

하지만 당초 가능성이 거론됐던 필리버스터는 하지 않았습니다.

야당이 강행 처리하려는 쟁점법안에 대해 여당이 필리버스터로 맞서지 않은 건 22대 국회 들어 처음입니다.

결국 법안 통과를 막을 수 없다는 '회의론'과 함께 특히 김건희 여사를 일방적으로 옹호하는데 따른 여론 악화를 우려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식' 해석이라고 선을 그었지만 당내에선 김 여사 행보에 대한 우려가 잇따라 나왔습니다.

김종혁 / 국민의힘 최고위원 (오늘, SBS '김태현의 정치쇼')
"우리 당원들도 만나면 '여사 좀 다니시지 말라 그래' 까지 얘기를 하더라고요."

신지호 / 국민의힘 전략기획부총장 (오늘, CBS '김현정의 뉴스쇼')
"이제까지 못 보던 영부인의 모습이라서 많은 사람들이 좀 어리둥절해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당 일각에선 거야에 맞설 마지막 수단인 필리버스터조차 활용하지 않으면 앞으로 일방처리를 어떻게 막을 수 있겠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옵니다.

TV조선 정민진입니다.

정민진 기자(watch365@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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