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북한 노동신문은 지난 13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핵무기연구소와 무기급 핵물질 생산시설을 현지지도했다고 보도했다. 이 시설들은 2010년 미 핵과학자가 방문해 확인한 것보다 크게 진전된 것이다. (사진 = 노동신문 캡처) 2024.09.14. *재판매 및 DB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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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최근 고농축우라늄(HEU) 제조 시설을 공개한 북한이 개량형 원심분리기를 추가 도입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미들베리국제연구소 소속 시그프리드 헤커 교수와 로버트 칼린 연구원은 18일(현지시각) 38노스에 공개한 북한 HEU 시설 관련 보고서에서 이런 가능성을 제시했다.
이들은 조선중앙통신이 공개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HEU 제조 시설 방문 사진을 언급, "공개된 원심분리기 홀은 2010년 11월 우리가 본 것과 같지 않다"라고 지적했다.
헤커 교수는 2010년 북한의 초청으로 영변 핵단지 내 농축 시설을 방문한 바 있다. 그는 "건물 전체의 배치는 동일해 보였지만, 원심분리기와 배관은 다르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원심분리기의 직경은 같더라도 길이는 좀 더 짧아 보인다는 게 그의 지적이다. 그는 "가장 중대한 차이점은 사진에 작은 직경의 배관 여러 개가 더 보인다는 것"이라고 했다.
이들은 이를 토대로 "추가된 배관은 새로운 원심분리기에 대한 힌트를 준다"라고 했다. 신규 원심분리기가 도입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사진에 포착된 배관은 원심분리기 내부 로터를 식히기 위한 냉각 코일로 추정된다. 이들은 "2010년에는 원심분리기에 마레이징강 로터가 있다고 들었다"라고 부연했다.
이들은 "새로운 원심분리기는 더 빠르게 회전할 수 있다"라며 "북한은 (마레이징강) 로터를 합성물질 로터로 교체했을 가능성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분리 기능은 로터의 길이에 달려 있는데, 신규 원심분리기는 길이 면에서 유사하다"라며 농축 기능이 약간 증가하는 정도의 차이만 있으리라고 내다봤다.
이들은 아울러 사진에 공개된 김 위원장의 방문 장소가 강선이라는 주장에는 논란의 논쟁의 여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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