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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0 (금)

서울·제주와 어깨 나란히…10년 뒤 경남은 'K-관광' 중심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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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관광 종합계획 수립, 2035년까지 45조 8천억 투입

남해안·지리산·낙동강·역사문화 '3+1 광역관광벨트' 조성

주요 관광지 256곳→395곳·연간 관광객 3600만명→8100만명

서울·제주·부산에 이은 'K-4대 관광지' 도약

노컷뉴스

경남 관광 종합계획. 경남도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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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남도가 앞으로 10년간 45조 원을 투입하는 초대형 관광개발에 착수하며 'K-관광' 중심지로 도약하겠다고 선포했다.

박완수 지사가 민선 8기 들어 강조한 '관광'을 시군까지 총망라한 구체적인 종합 계획과 실현 전략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새해 첫날 메시지도 '관광'을 강조했었다.

10년 이후의 경남을 서울과 제주, 부산에 이은 우리나라 4대 관광지로 만들겠다는 게 핵심이다.

경상남도는 관광 개발인 '공간'을 혁신하고 관광 진흥인 '콘텐츠'를 강화하는 '경남 관광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2035년까지 157개 관광 개발 사업에 45조 8천억 원을 투자하겠다고 20일 밝혔다.

우선 공간을 혁신하고자 18개 시군을 '3+1 광역관광벨트'로 묶어 개발한다. 시군 간 단절된 개발로 광역관광의 시너지 효과가 부족하다는 판단에서다.

창원·거제·통영·고성·사천·남해·하동은 '남해안 해양복합 벨트'로 묶는다. 해양 휴양·레저·섬·인문 자원을 고도화하고, 휴가지 원격근무(워케이션)·크루즈·항공(T-UAM) 등을 도입한다.

거제 장목관광단지, 창원 구산관광단지, 통영 해양레저복합도시, 고성 해양체험복합공간, 남해 지중해 경관 휴양지, 사천 우주항공 도시 관광 등을 조성하는 대형 개발 사업과 함께 이순신 승전길을 조성한다.

'지리산 산림문화 벨트'에는 함양·산청·거창·합천·하동·산청이 포함된다. 산림 휴양·레저·문화 권역으로 나눠 산청 지리산 케이블카, 합천 대장경 테마파크 스카이 가든, 산청 렌드마크형 인공정원, 합천호 다빛길, 거창 챌린지 밸리, 하동 화개장터 복합문화공간 등을 조성한다.

낙동강 유역의 진주·합천·의령·창녕·함안·창원·밀양·양산·김해는 '낙동강 생태역사 벨트'로 묶는다. 지류·합강·하류권역으로 구분해 김해 낙동선셋 수상레포츠 파크, 양산 낙동선셋 바이크 파크, 함안 합강풍류 관광정원, 의령 합강 향기 관광정원, 합천운석 충돌구 명소 등을 만든다. 특히, 낙동강 수변 구역과 하천 구역 규제를 완화해 친환경 수상레저를 활성화하는 데 주력한다.

'역사문화 관광 권역'은 진주·김해가 중심인 서부(산림정신)·동부(해양교류) 역사문화 권역으로 나눠 개발한다. 소가야 왕도 복원, 말이산 고분군 왕의 정원, 선비 문화유산 풍류 관광벨트, 허왕후 기념공원 등의 사업을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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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 관광개발국 브리핑. 경남도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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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광역관광 벨트의 접근성을 높이고자 1시간대 생활 관광 교통권 확충에 주력한다. 수도권으로부터 방문이 쉽고, 지역 내 이동도 편리하도록 촘촘한 철도·도로망을 구축한다.

크게는 남부내륙철도, 동대구~신공항 고속철도, 동남권 순환 광역철도, 부전~마산 복선전철, 진천~합천~고성 고속국도, 함양~울산 고속국도, 통영~거제~부산 고속국도를 건설한다.

도내 시군 간 접근성을 높이고자 달빛내륙고속철도, 부산~양산~울산 광역철도를 비롯해 거제~한산도~통영(한산대첩교), 남해안 아일랜드 하이웨이, 거제~마산 국도 5호선 해상구간, 창원~김해~밀양 고속국도 등 도로 확충에도 나선다.

도는 경남만의 관광에서 벗어나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해 부산·전남·경북·전북·울산 등 인근 광역지자체와 초광역 협력을 다진다. 이어 이순신 승전지 순례길(부산·전남), 지리산 산림문화 엑스포(전남·전북), 낙동강 생태 탐방선 확대(부산), 가야산권 관광벨트(경북) 등 초광역 관광사업을 발굴·추진한다.

이와 함께 수자원보호, 국립공원, 보전산지 등에 묶여 개발이 제한되고 있는 남해안·지리산·낙동강 권역의 규제 완화를 적극적으로 건의할 계획이다.

3+1 광역관광 벨트를 빛내기 위한 짜임새 있는 콘텐츠도 준비한다.

경남에서만 체험할 수 있는 상품을 다양화한다. 이를 위해 남해안·낙동강·지리산 벨트와 스토리텔링이 연계된 복합체험 명소를 조성한다. 이순신 승전지 순례길과 같은 벨트별 로드 투어, 경남 정원 스탬프 투어, 남해안·지리산을 조망하는 항공관광 상품을 개발하고, 작은 미술관 같은 명소를 만든다.

도내 축제를 '글로벌 축제'로 업그레이드한다.

진해군항제, 김해가야문화축제, 마산국화축제, 진주유등축제, 통영한산대첩제 등을 세계적인 축제로 육성하고, 남해안 국제해양박람회와 부울경 국제 정원 박람회, 지리산 산림문화 엑스포 등을 새롭게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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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관광 종합계획. 경남도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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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을 타지 않고 고정적인 관광 수요를 확보하고자 특수목적 관광을 활성화한다. 경남의 주력산업과 가야 역사, 생태 환경 등을 활용해 가야고분군 교육관광, KAI(한국항공우주산업) 우주항공 산업관광, 경남형 방산관광, 웰니스 의료관광 등을 만든다.

경남을 보고, 즐겼다면 이제는 편히 쉬고 맛볼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한다.

이를 위해 관광의 품격을 높일 숙박·맛집에 대한 '경남형 인증제'를 도입한다. 엄격한 기준으로 선정된 고급 숙박시설인 '경남 스테이', 지역 대표 맛집을 인증한 '경남 더 맛집'을 각각 300곳씩 인증해 고급 관광 브랜드를 확립한다.

관광객 편의 중심의 통합 관광정보 플랫폼을 구축해 다양한 관광서비스를 제공한다. 관광지 할인과 교통 결제 등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할 '경남 관광패스'를 도입한다.

경남도 관광 슬로건과 시군별 캐릭터를 연계한 경남 대표 브랜드를 개발하고 굿즈 상품도 기획한다. 지역 맞춤형 관광가이드를 양성(스마트 관광인력)하고, 마이스 산업을 활성화한다.

이를 통해 올해 256곳인 관광지를 2035년까지 395곳으로 대폭 확충해 연간 관광객 수를 현재 3600만 명에서 8100만 명까지 두 배 이상 늘린다는 목표다.

도는 'K-관광'하면 '경남'이 떠올릴 수 있도록 앞으로 10년 동안 관광 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다.

경남도 장영욱 관광개발국장은 "권역별로 경쟁력 있는 관광 자원을 조성하고, 다양한 콘텐츠를 활용한 관광 활성화로 관광을 경남의 주력산업으로 육성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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