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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0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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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O "S&P500 올해 목표 6,100으로 ↑…美증시 90년대 중반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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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선 빅컷 이후 글로벌 시장 변동 경계 심리 높아져

월가 강세론자 톰 리 "미 대선까지 불확실성 커 투자 망설여져"

BMO "S&P500 올해 목표 6,100으로 ↑…美증시 90년대 중반 같아"

연합뉴스

뉴욕증권거래소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임상수 기자 =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른바 '빅컷'(0.5%포인트 금리인하)을 단행한 다음 날인 19일(현지시간) 미국 증시가 뒤늦게 급등세를 보인 가운데 투자은행 BMO 캐피털 마켓(이하 BMO)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의 연말 목표치를 올려 잡았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BMO의 수석 투자전략가 브라이언 벨스키는 S&P500지수의 연말 목표가를 5,600에서 6,100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날 S&P500지수는 전장보다 1.70% 오른 5,713.64로 마감,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앞으로 9% 추가 상승할 것이라는 의미다.

지난해 증시 랠리를 정확하게 예측했던 벨스키 전략가는 올해 들어 두 번째로 연말 주가를 상향 조정한 것으로, 월가 금융회사들이 예측한 목표가 가운데 가장 높다.

블룸버그 조사 결과, 현재 월가 전략가들의 연말 목표 지수 평균은 5,523이다.

벨스키 전략가는 이날 고객에게 보낸 메모에서 "시장의 상승 강도에 계속 놀라고 있으며, 점진적인 조정을 넘어서는 무엇인가가 타당하다고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 같은 긍정적인 전망은 연준의 통화완화 정책으로의 전환과 지금까지 상승세를 이끈 이른바 '매그니피센트7' 기술주를 넘어서는 시장의 참여를 고려한 것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이날 상승은 이달 첫 주 S&P500지수가 4% 이상 하락하고 기술주 중심으로 나스닥 100지수도 6% 가까이 내리는 등 증시가 약세로 전환하는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BMO에 따르면 1950년 이후 S&P500지수가 연간 기준으로 첫 9개월간 15∼20% 상승한 사례는 8건에 불과하고, 그 경우 4분기 평균 상승률은 6%나 됐다. 이는 통상 4분기 평균 수익률보다 50%나 높은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BMO는 미국 경제의 연착륙을 예상하면서 현재 시장의 배경이 닷컴버블로 인해 미국 주식이 수년간 상승했던 1990년대 중반과 비슷하다고 분석한 뒤 하지만 올해 S&P500지수 구성 종목의 주당순이익(EPS) 전망치를 250달러로 유지하면서 "펀더멘털과 거시환경이 변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로이터통신은 이날 '빅컷' 이후 시장 일각에서 글로벌 경제가 연착륙할지, 아니면 불황에 직면할지를 놓고 혼란이 야기되고, 주식과 채권, 통화 등에 대한 전망도 불투명해지면서 글로벌 투자자들 사이에 시장 변동에 대한 경계심리가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은 이날 인플레이션과 글로벌 수요에 대한 불확실성을 이유로 금리를 동결하는 등 연준뿐 아니라 애초 시장의 전망과도 다른 행보를 보였다.

로열 런던 자산운용의 멀티에셋 총괄 트레버 그리섬은 "연준의 인하 폭이 과도하고 경제가 가속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며 "(글로벌) 금리인하가 많지 않을 수 있으며, 시장 변동성이 더 커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월가의 대표적인 강세론자인 톰 리도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지금부터 대선까지 주식이 어떻게 움직일지 불확실성이 크다"며 "이런 이유로 투자에 뛰어들기가 조금 망설여진다"고 말했다.

펀드스트랫 글로벌 어드바이저의 리서치 책임자인 리는 "연준의 이번 인하 사이클은 향후 1~3개월 동안 시장이 강세를 보일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고 평가하면서도 "11월 대선이 다가옴에 따라 주식이 상승세를 이어갈 것인지는 아직 확신할 수 없다"고 부연했다.

nadoo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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