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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0 (금)

[애널리스트의 시각]'K-방산' LIG넥스원, 이라크 수출로 주가 기대감 최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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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그래픽=홍연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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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류소현 기자]

LIG넥스원 주가가 이라크 수출 계약 소식에 강세를 보이고 있다. 국산 중거리 지대공 미사일 시스템(M-SAM)인 천궁Ⅱ이 중동 주요 국가들에 진출하면서 'K-방산' 베스트셀러 자리에 오르면서 LIG넥스원의 실적 성장세도 장기간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40분 기준 LIG넥스원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6000원(2.91%) 오른 21만2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라크 수출 계약 소식에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LIG넥스원은 개장 전 이라크 국방부와 천궁Ⅱ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수출 규모는 한화로 3.7조원 가량이다. LIG넥스원은 2022년 UAE(아랍에미리트), 지난 2월 사우디아라비아(4조원 규모)에 이어 이번에 이라크까지 중동 지역의 주요 국가들과 계약을 맺는 데에 성공하면서 실적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두 달 여 동안 답보했던 LIG넥스원 주가에도 상승 모멘텀이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LIG넥스원은 지난 7월 17일 장중 24만9000원까지 오르며 연고점을 기록했으나 이후 8월 이후에는 20만원선 내외에서 횡보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9일에는 장중 16만8700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이라크 수출 계약 소식으로 LIG넥스원 주가를 억누르던 우려가 해소됐다는 분석이다. LIG넥스원의 약점은 올해 들어 60% 넘게 급등한 주가로 인한 밸류에이션 부담과 대규모 수주 소식이 없다는 점이었다. 이번 계약으로 LIG넥스원이 파이프라인을 확보한 데다가 천궁Ⅱ의 추가 수주나 장거리 기대공 미사일 시스템까지 납품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어 장기적인 실적 안정세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증권사 목표주가에도 장밋빛 전망이 반영되고 있다. KB증권은 전날 리포트에서 2026년부터 해당 매출이 반영될 것을 감안해 목표주가를 기존 20만원에서 24만5000원으로 22.5% 상향했다. 투자의견도 '보유'에서 '매수'로 상향했다.

정동익 KB증권 연구원은 "천궁Ⅱ가 한국, UAE, 사우디, 이라크 등 4개국에서 운용되면서 서방권의 대표적 중거리 방공시스템으로 자리매김하는 동시에 K방산 베스트셀러로 등극했다"며 "이번 계약은 천궁의 신규 도입이나 기존 도입국의 추가 도입 및 향후 L-SAM(장거리 지대공 미사일 시스템)의 추가판매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방산시장 진출 진행 과정에도 주목할 만 하다. LIG넥스원은 지난해 미국의 로봇 기업인 GRC(고스트로보틱스) 인수 계획을 발표했으며 지난 7월 인수 목적의 특수목적법인 지분을 취득하는 등 절차를 밟고 있다. GRC의 주요 제품은 미국 공군이 운용하는 로봇 군견 '비전60'이다.

서재호 DB금융투자 연구원은 LIG넥스원을 업종 내 최선호주로 꼽으며 "미국 비궁, 루마니아(신궁, 천궁), 말레이시아 해궁, 사우디 2차사업 등 수출 파이프라인도 다수 잔존해있으며, 단기적으로는 GRC를 포함해 미국 방산업으로의 진출에 대한 기대감도 존재한다"며 "통상 4분기는 방산업의 성수기이며, 주가 단기급등에 따른 피로감도 최근 조정으로 다소 해소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류소현 기자 soh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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