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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1 (토)

충청·경상권 ‘호우경보’에 중대본 2단계 격상···18개 시군구 506명 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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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대전지역에 호우경보가 발효된 21일 오전 서구·유성구 일대 도안신도시를 관통하는 진잠천에 많은 물이 흐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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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안전부는 충청권과 경상권에 강하고 많은 비가 내려 호우경보가 발효됨에 따라 21일 오전 1시부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1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한다고 이날 밝혔다. 호우 위기경보 수준은 ‘주의’에서 ‘경계’로 상향했다.

행안부는 전날 중남부 지방에 호우특보가 발효됨에 따라 당일 오전 9시30분 중대본 1단계를 가동하고 위기경보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로 상향한 바 있다.

21일 오전 6시 발표된 호우 대처상황 보고에 따르면 강원 영동, 충청권, 전북북부, 경상권을 중심으로 호우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시간당 10~60㎜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다.

이날 자정부터 오전 5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경남 창원 176.8㎜, 대전 중구 148.0㎜, 충북 청주 127.3㎜, 부산 금정 112.5㎜, 충남 서천 112.5㎜, 울산 울주 105.0㎜, 전북 익산 98.0㎜ 순이다.

지난 19일 자정부터 이날 오전 5시까지 누적 강수량을 보면 제주 산지에 610.0㎜, 경남 창원 308.5㎜, 충남 서산 249.0㎜, 제주 218.0㎜, 전남 순천 202.7㎜, 충북 청주 195.2㎜, 경기 평택 165.0㎜ 순이다.

장마철 수준의 호우가 내리면서 대전 1곳, 경기 2곳, 충남 6곳, 경남 2곳 등 전국 11개 지역에 산사태 경보가 발령됐다. 26개 지역에는 주의보가 발령됐다.

다행히 아직 인명피해는 집계되지 않았다. 경남·경기·충남북 지역을 중심으로 도로 침수가 54건, 토사유출 7건(경남 4건 등), 옹벽붕괴 1건(충남)이 발생했다.

현재 경북 지역 436명을 포함해 4개 시·도, 18개 시·군·구에서 342세대 506명이 대피했다. 17개 국립공원 430개 구간이 통제된 가운데 29개 여객 항로에서 41척이 운항을 중단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인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가용 인력과 자원을 총동원해 대응하라고 관계 부처와 지방자치단체에 강조했다.

먼저 지하차도, 강가·해안가 저지대, 산사태 우려 지역 등 취약지역 및 시설은 선제적으로 통제하고, 인근에 거주하는 주민들을 대피시키라고 당부했다.

위험지역 접근 금지, 강수 집중 시간대 외출 자제 등 주의사항을 안내하고, 재난 상황에 관한 정보를 국민께 신속히 전파하라고도 했다.

또 피해가 발생한 지역은 가용 자원을 총동원해 신속히 응급 복구하고,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안전조치를 철저히 하라고 지시했다.

이 장관은 “범정부 역량을 결집해 이번 호우에 총력 대응하겠다”며 “국민 여러분께서는 기상 상황을 틈틈이 확인해 주시고, 강수 집중 시간대 외출과 취약지역·시설에 대한 접근을 자제해 안전에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주영재 기자 jyj@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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