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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1 (토)

집에서 혼자 파마하다 머리카락 우수수…"두피가 휑해져 밖에도 못 나가"[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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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 News1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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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셀프 미용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미용실에 가지 않고, 인터넷으로 산 파마 약을 직접 썼다가 머리카락이 계속 빠지는 등 피해를 입는 사례들이 발생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0일 SBS에 따르면 제보자 A 씨는 곱슬머리를 곧게 펴주는 '매직스트레이트 파마 약'을 인터넷에서 구입해 사용했다가 머리 전체에 탈모가 왔다며 피해 사실을 제보했다.

A 씨가 공개한 두피 사진의 모습은 머리카락이 많이 빠져 휑한 모습이었다. 모자나 가발 없이는 외출도 하지 못한다는 A 씨는 "사용법대로 진행했고 머리를 헹구니까 머리카락이 우수수 다 떨어졌다"며 "그 이후에도 한 3주 동안 머리가 매일같이 한 뭉텅이씩 빠졌다"고 밝혔다.

두 달이 지난 현재까지도 정상 생활이 어렵다는 A 씨는 "이직을 하기 위해 다른 직장을 알아보고 있던 와중에 이렇게 돼버리니까 지금까지 일도 못 하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하지만 제조업체는 식약처 지정기관의 안정성 테스트 등을 통과해 제품 자체에 이상이 없다고 밝혔다. 다만 전문가용으로 만들어 일반인에게 팔지 않는데, 중간 유통 단계에서 유출돼 인터넷에서 팔린 걸로 추정된다고 했다.

파마 약 등 일부 미용 제품은 화장품으로 분류돼 '전문가용'이라고 따로 고지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이에 식약처 화장품정책과의 한 사무관은 "화장품법에서는 국내 모든 화장품에 대해 일반용과 전문가용 제품을 구분하지 않고 있고 온라인 판매를 제한하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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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뉴스' 영상 갈무리)


또한 미용업계에서는 개인의 모발 상태에 따라 약의 용량이나 사용시간 등을 세밀히 조절해야 하고, 간략히 표시된 사용법대로 따른다고 부작용을 피할 수 있는 건 아니라고 부연했다.

경력 13년의 한 헤어디자이너는 "모질이라든지 손상도 아니면 그 사람의 과거 시술 이력 이런 것에 따라서 조금 상황에 맞게 조절을 하고 있다"며 "약이 너무 세게 들어간다거나 열 처리를 과하게 들어갔다거나 이러면 손상이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khj8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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